|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나의 아저씨' 이선균이 상무가 되고 싶은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이지은은 진심을 다해 그를 돕기 시작했다.
준영을 견제하는 세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동훈을 상무 후보로 내세운 왕전무(전국환)는 "돼도 그만 안 돼도 그만이란 생각이면 안 하는 게 낫다"라면서 똑바로 입장을 정리하라고 말했다. 이에 "저 꼭 상무 돼야 해요"라고 대답한 동훈은 상무가 돼야하는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어머니 들떠 계세요. 아들 출세하게 생겼다고. 형은 엄마 장례식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좋아하고. 집사람, 혼자 고생 많았는데 이제 좀 덜어주고 싶어요"라고 밝힌 동훈의 속내에는 대기업의 임원이 되면 손에 들어올 부나 명예가 아닌 진솔한 인간 박동훈의 마음이 담겨있었다.
지안 역시 동훈을 돕기로 결심했다. 몇 번이나 도움을 줬던 '좋은 어른' 동훈이 이번에는 자신을 위해 광일에게 맞서며 그녀의 불우했던 과거를 알고도 편이 돼줬다. 지안은 동훈이 알려줬던 요양원에 할머니 봉애(손숙)를 입원시켰는데, 동훈은 그 곁을 마치 보호자처럼 지켰다. 요양원을 나오며 동훈은 이제 그만 편하게 살라면서 "하고 싶은 거 하고, 먹고 싶은 거 먹고. 회사 사람들하고도 같이 어울리고. 친해 둬서 나쁠 거 없어"라고 말했다. 이에 "사람 죽인 애라는 걸 알고도 친할 사람 있겠느냐"는 지안에게 동훈은 무심한 듯 어른의 조언을 건넸다. "옛날 일 아무것도 아냐. 니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냐. 모든 일이 그래, 항상 니가 먼저야"라면서 "이름대로 살라"고. '이를지(至), 편안할 안(安)', 지안이 편안해지길 바라는 동훈의 진심이었다.
또한 지안은 동훈을 위해 모든 것을 뒤집어쓰기로 했다. 동훈의 뒤를 쫓는 파파라치를 발견하고 모르는 사이처럼 그를 지나치던 순간, 동훈은 "왜 또 아는 척 안 하냐"라면서 지안을 불렀다. 그러자 일부러 서늘한 얼굴을 하고 동훈에게 다가선 지안은 "내 뒤통수 한 대만 때려줄래요?"라고 말했다. 지안은 "보고 싶고 애타고 그런 거, 뒤통수 한 대 맞으면 끝날 감정"이라고 말하지 않았냐면서 때려달라고 동훈에게 달려들었고, 이는 마치 상사를 '혼자' 좋아하는 여직원의 모습 같았다. 상무가 되기 위해서 꼭 없어져야 할 소문, '상사와 여직원의 부적절한 관계'를 깨끗하게 지울 지안의 마지막 수였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치유해가는 이야기.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 방송되며, 국내 방영 24시간 후 매주 목, 금 밤 9시 45분 tvN 아시아를 통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도 방영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