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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밥·술 먹는 관계"…'나의아저씨' 이지은X이선균, 갈림길에 서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04-13 06:17 | 최종수정 2018-04-13 06:5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나의아저씨' 이지은과 이선균의 관계가 바야흐로 3갈래 갈림길에 섰다. '부적절한관계'로의 발전을 제안받은 이지은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tvN '나의아저씨' 8회에서는 도준영(김영민)이 이지안(이지은)에게 "박동훈(이선균)과 진짜로 사귀어라. 직장상사의 권유에 따른 부적절한 관계"라고 제안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박동훈은 이지안에게 강윤희(이지아)의 불륜을 떠올리며 "다들 평생을 뭘 가져보겠다고 고생하는데, 갖는다 해도 금이 가기 시작하면 못견디고 무너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지안은 "봄여름가을겨울 다 지다. 죽었다 태어나기만 3만년은 했을 텐데, 왜 자꾸 태어나는걸까"라고 괴로움을 토로한 뒤, 돌아서는 박동훈의 등뒤에 "파이팅!"을 외쳤다.

강윤희는 도준영(김영민)과 결별했다. 강윤희는 '누가 위험 감수하고 1년간 사귀냐'는 도준영의 항변에 "난 이혼하려고 했다. 너 같은 XXX 때문에"라며 "널 좋아한게 X팔린다"며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혼자 오열했다.

이지안은 자신과 박동훈의 관계를 캐는 이광일을 찾아갔다. 이지안은 '둘이 회사 돈 빼돌리냐'며 이죽거리는 이광일에게 "넌 내가 살인자인 거 아냐. 회사 잘려서 돈 못갚으면 방법은 하나뿐이다. 그사람 근처 가면 너 진짜 죽는다"며 역으로 협박했다. 이어 '그 XX 좋아하냐'는 물음에 "어!"라고 답했다.

방송 말미 도준영은 이지안에게 "박동훈하고 진짜로 사귈 마음없어? 직장상사의 권유에 따른 부적절한 관계"라며 선금 1000만원을 건넸다. 이어 "밥먹고 술먹고 해라. 남자는 그게 좋아하는 것"이라며 "박동훈은 절대로 발뺌 못한다. 거기까지 가면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확언했다. 이지안은 퇴근길에 마주친 박동훈을 복잡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사실 이지안과 박동훈은 이미 '밥먹고 술먹고 하는 관계'다. 하지만 박동훈은 항상 같은 술집에서 이지안과 술을 마시고, "같은 동네에 산다"고 김대리(채동훈)에게 말하기도 했다. 이지안의 출근이 늦어지자 스스럼없이 정채령(류선영)에게 "전화해보라"고 권했다. 박동훈의 심리적 떳떳함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박동훈의 시선에는 어린 나이에 무거운 짐을 진 동생을 보는 듯한 동정심과 동질감이 담겼다.

하지만 퇴근길 박동훈의 인내심이 무너지려할 때, 그의 마음을 붙든 것은 강윤희가 아닌 이지안의 '파이팅'이었다. 정희(오나라)는 이지안이 말한 '3만년'의 뜻을 묻는 박동훈에게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라는 '백만송이장미'의 가사를 ?슭駭?


반면 박동훈을 바라보는 이지안의 마음은 거울을 보는듯한 동질감에 존경심이 뒤섞인 일종의 팬심에 가깝다. 이지안은 이광일이나 강윤희에 의해 박동훈이 망가지길 바라지 않는다. 영화 '타인의삶'처럼, 이지안은 박동훈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과정에서 그로 인해 변하고 있다. 최유라(나라)-박기훈(송새벽)의 관계와는 명백히 달라보이지만, 그 못지 않게 강한 집착도 엿보인다.

여기에 도준영의 제안이 더해졌다. 앞서 이지안은 박동훈과 키스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해 사진을 찍었지만, 이를 활용하지 않았다. 박동훈은 불륜에도 불구하고 강윤희를 용서하고 재결합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고민에 빠진 이지안의 선택은 어느 쪽일까.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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