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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녹취록을 연희단 피해자 변호인단에게 보냈으니, 반응이 없으면 공개하겠다"며 '녹취록'으로 승부수를 띄었던 곽도원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변호사 임사라.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피해자의 변호인단 측이 마침내 '법적대응'을 예고하며 강경한 입장을 밝힌 가운데, 임 대표는 그 어떤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연희단 4인의 협박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녹취록이 진실이 밝혀줄 것이며 이명숙 변호사에게 보낸 녹취록이 '편집본'이 아닌 '전문'이라고 주장했던 임사라 대표는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어떠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미투 운동의 본질을 훼손할까 우려된다'며 편집본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지만 연희단 4인 측이 계속해서 무대응으로 일관한다면 당당히 녹취록을 공개하겠다고 수차례 밝혔던 임 대표는 취재진의 전화와 문자 메시지에도 묵묵부답이다.
또한, 임사라 대표는 이명숙 변호사가 공식입장을 밝히기 전 연희단 4인을 '꽃뱀'으로 지칭해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페이스북 게시글을 수정했다. 임 대표는 가장 논란이 됐던 "목소리, 말투만 들어도 이건 소위 꽃뱀이구나 알아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촉이 생기더군요"이라는 문장을 삭제했고 "안타깝게도…촉이 왔습니다"라는 부분은 "안타까웠습니다"로 수정했다.
임 대표의 거침없는 주장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연희단 4인 측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 하는 입장을 밝히고 그 사이 임사라 대표가 문제가 됐던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수정했었다는 게 알려지면서, 곽도원과 임 대표에 대한 여론 또한 급격히 싸늘해 지고 있다. 더욱이 녹취록으로 승부수를 띄우며 몇몇 매체를 통해 자신감을 드러내던 임 대표가 "녹취록이 편집본이었다"는 이명숙 변호사의 주장에 침묵으로 일관하자 임 대표의 그동안의 주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까지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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