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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나의 아저씨' 중년 캥거루 박호산, 송새벽은 노모의 품에서 자립할 수 있을까.
이처럼 중년 캥거루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정리해고 당하고 사업하다 다 말아먹고 아내와는 별거 상태"로 돈이 없어 노모의 집에 다시 들어온 상훈과 꿈만 키우느라 여전히 얹혀사는 기훈. 그리고 늙어서도 두 아들을 품에 안고 동훈을 향해 "너까지 이 집구석에 들어오는 날엔 이 어미 죽는 날"이라는 요순은 불투명한 미래 앞에서 나이만 들어가는 자식과 늙어서도 자식들을 부양해야 하는 부모를 비추는 우리 사회의 씁쓸한 자화상이다.
오늘(28일) 방송될 3화의 예고 영상에 담긴 "나이 오십도 안돼서 집구석에서 삼시 세끼 밥 처먹을 줄 누가 알았어!"라고 소리치는 요순과, 축 처진 어깨로 거리를 배회하는 두 아들의 모습은 '나의 아저씨' 속 두 중년 캥거루의 향후 이야기에 흥미를 돋운다. 지난 방송에서 "나 수위할거야"라고 호기롭게 외치던 상훈과 여전히 영화감독을 꿈꾸던 기훈이 과연 새 직장을 구하고 제 몫을 하는 어른으로 독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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