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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위대한 유혹자' 우도환-박수영(조이)-문가영-김민재의 '유혹게임'이 갈수록 쫄깃해진다. 흔들리고, 상처입고, 질투하고, 의심하는 '유혹남녀'의 감정의 소용돌이가 시청자들을 아찔하게 유혹했다.
달콤함도 잠시 시현-태희의 사이에 위기가 드리워졌다. 수지가 질투라는 이름의 가시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 대학 캠퍼스에서 우연히 태희와 경주를 본 수지는 곧장 시현에게 자신을 태우러 오라고 전화를 걸었다. 시현에게 특별히 멋지게 빼 입고 오라고 주문한 수지는 태희와 시현을 일부러 맞닥뜨리게 만들었다. 시현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태희를 만나자 당황했고 자신에게 환하게 인사를 건네는 태희에게 "오랜만이다"라며 짐짓 차갑게 대했다. 이에 씁쓸하게 홀로 자리를 뜬 태희는 심지어 자신이 입주한 오피스텔이 시현의 소유라는 것을 뒤늦게 알고 시현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생각에 분노,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냉전이 시작됐다.
수지는 경주로부터 시현이 태희의 이사를 도와줬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심사가 뒤틀렸다. 시현이 자신과 세주에게 이 같은 사실을 비밀로 했기 때문. 이에 수지는 경주를 이용해 시현-수지-세주 세 사람과 태희가 함께 가는 여행을 계획했다. 겉으로는 시현의 유혹게임을 도와주는 것처럼 포장했으나 사실 자신의 눈 앞에서 시현이 태희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볼 생각이었던 것. 이 같은 상황이 껄끄러웠던 시현은 수지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결국 네 사람은 함께 별장으로 여행을 떠나게 됐다.
이 같은 상황을 지켜보던 세주는 수지의 속내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시현이 유혹게임에 성공하길 바래야 할 수지가 되려 훼방을 놓는 것처럼 보였던 것. 세주가 "시현인 게임에 충실한데 왜 그러냐고?"라며 수지의 진심을 묻자 그는 "시현이가 지금 게임을 하는 건지 우리한테 연기를 하는 건지. 너도 나도 모르는 문제야 이제"라고 답하며 잔뜩 날을 세워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반면 복잡한 심경이 된 시현은 홀로 수영장에 앉아 깊은 생각에 빠졌다. 수지-세주와의 관계가 걸려있는 유혹게임과 태희를 향한 마음 사이에서 혼란스러움이 극에 달한 것. 이와 동시에 태희가 기분전환을 하기 위해 수영장에 들어왔고, 그 곳에서 시현과 마주친 태희는 차갑게 돌아서려 했다. 이때 시현이 "나가지마. 여기서 나가지마"라며 절절한 목소리로 태희를 붙잡으며 극이 종료돼, 혹시 시현이 태희에게 모든 진실을 털어놓을 것인지, '유혹자' 시현이 어떤 선택을 할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수직 상승시켰다.
이처럼 '위대한 유혹자' 9-10회에서는 시현-태희의 풋풋하고 달달한 로맨스뿐만 아니라 수지-세주의 감정들도 하나 둘 폭발시키며, 스무 살의 청춘 남녀의 유혹로맨스를 한층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영원(전미선 분)-석우(신성우 분)-미리(김서형 분) 중년의 삼각 멜로 역시 농도를 더해가며 극의 재미를 연일 확장시키고 있다.
그런가 하면 달달함과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공존했던 '위대한 유혹자' 9-10회 방송에 시청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드러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션태커플 귀엽고 섹시한 거 너네 다해라", "설레고 재밌어!", "점점 더 재미있어지는 듯! 달달한 씬 더 많았으면 좋겠다", "난 너무 재미있자너ㅠ 간만에 본방사수하는 드라마! 우도환 완전 설렌다", "오늘 진짜 재밌었다. 화요일 방송도 기대중"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청춘남녀가 인생의 전부를 바치는 줄 모르고 뛰어든 위험한 사랑게임과 이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위태롭고 아름다운 스무 살 유혹 로맨스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는 오늘(27일) 밤 10시에 11-12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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