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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이태임이 연예계를 떠났다.
물론 혼전 임신 자체가 누군가의 평가를 받을 일은 아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일 뿐이다. 이태임이 누구의 아이를 갖든, 누구와 결혼을 하든 대중의 평가를 받을 이유는 없다. 또 결혼과 임신은 축복받아 마땅한 일이기도 하다. 은퇴도 마찬가지. 직업의 선택권은 개인에게 있기 때문에 이태임이 은퇴 선언을 한 것 만으로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
그러나 대중이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는 대목은 은퇴를 선언하는 이태임의 자세와 그의 거짓말로 인한 배신감 때문이다. 이태임은 쥬얼리 출신 김예원과의 욕설 논란 이후 자속 기간을 가졌다. 그리고 JTBC '품위있는 그녀'로 복귀 신호탄을 쏘며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토크쇼를 통해 재기의 의지를 다졌다.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마다 공백 기간 동안 얼마나 심한 마음 고생을 했고 생활고를 겪어야 했는지, 얼마나 연예 활동을 갈망했는지를 토로하며 대중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올 1월에는 '여행말고 미행'에 출연해 "6년 째 연애 경험이 없다"고 밝히며 좋은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난 2월까지 출연했던 '비행소녀'에서는 눈물의 팬미팅을 열고 갖은 논란에도 자신을 기다려 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더욱이 '비행소녀'는 비혼을 콘셉트로 한 프로그램이었던 탓에 팬들은 이태임이 연예 활동에 충실하기 위한 약속을 한 것이라 믿었다.
여러모로 이태임의 은퇴 방식이 아쉬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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