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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색다른 매력의 의학극이 온다. 이번엔 시와 메디컬이 합쳐진 '시메디컬' 드라마의 탄생일 예정.
20일 오후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명수현 백선우 최보림 극본, 한상재 연출)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한상재 PD, 이유비, 이준혁, 장동윤, 데프콘, 이채영, 신재하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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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재 PD는 "지금까지 소비되지 않았던 배경인 거 같다. 의사 뒤에 있는 사람들이 주목받지는 않았었다. 두 번째는 저희가 이 드라마를 기획할 때 취재를 많이 했다. 배우들도 가서 연습할 정도로 취재를 열심히 했는데 리얼하게 담아보고 싶었다. 때로는 의사가 단역으로도 나오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의사 선생님들이 자문을 해주신다. 근데 항상 중점이 되는건 방사선사, 물리치료사의 삶이다. 세 번째는 시가 매 회당 두 세 편씩 소개가 된다. 드라마를 한 편 한 편 보시면 시집을 한 번 읽어보신 거 같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감성이 충전되실 거 같다"고 말했다.
또 한상재 PD는 코메디컬 스태프들을 향한 준비가 많이 들어갔다는 말로 '그림자에 가려졌던' 의학극 주인공들의 활약을 기대케했다. 한상재 PD는 "처음엔 의문을 가지고 시작했다. 의사 말고 코메디컬 전문가를 담았을 때 재밌을 수 있을까 했다. 막상 만나보니 이렇더라. 의사 선생님들은 환자를 만나는 시간이 짧다. 5분이다. 그런데 물리치료사 선생님들은 한 시간 가까이 환자들과 호흡하면서 고난도 동작들을 하면서 얘기를 많이 한다고 하더라. 오히려 의사들보다 물리치료사들이 환자와의 밀접한 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여러 에피소드를 들었는데 의사 못지 않게 이분들도 병원에서 굉장히 바쁜 일상을 보내는구나 생각했다. 저희 드라마를 보시면 알지만, 환자 소개가 많다. 첫 회부터 환자들의 사연이 나오는데 여타 지금까지 방송됐던 메디컬 드라마의 의사 환자 관계에 못지않게 방사선사, 물리치료사와 환자들의 관계가 잘 표현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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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년 만에 배우로 돌아온 데프콘은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제가 맡은 역할을 최선을 다해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제가 전문적으로 연기를 배워본적도 없다. 제 선생님은 넷플릭스나 다시보기 서비스다. 최근에 '사랑의 온도' 다시 재방송 보고 있다. 박보검 선배나 유승호 선배의 눈빛 연기라든지 잘 보고 있다. 배우들 연기 보면서 학교에서 배우는 그런 게 아니라 드라마를 보면서 팬의 입장에서 하는 거라 시청자 분들이 조금만 너그럽게 봐주신다면 무럭무럭 커가는 아이의 모습을, 아이의 마음가짐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장에서도 스태프들과도 농담도 자주 하면서 너무 좋다"고 말해 배우로서 기대감을 키웠다.
매회 등장하는 주옥같은 명시들이 '시그대'를 가득 채우는 포인트가 될 예정. '시그대'는 명시를 스토리에 녹여 소개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한상재 PD는 시를 극에 녹인 것에 대해 "(다른 드라마에서는) 짧게 짧게 시 구절이 나왔다고 한다면 저희는 요새 드라마들 내레이션으로 끝나는 것들이 많은데 거기에 맞는 시구절을 소개하면서 내용과 밀접한 연관이 되도록 저희가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이유비도 평소 시를 좋아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이유비는 "코믹한 소재에 시가 어떻게 부합할지, 어떻게 잘 어울릴지 궁금했다"며 "감사하다. 정말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만족도를 드러냈다.
한편 이유비, 이준혁, 장동윤, 데프콘, 이채영 등이 출연하는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21일 종영하는 '크로스' 후속으로 오는 26일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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