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난 형하구 달라! 내가 원한 게 아니야!"
이때 이 상황을 엿들은 대전지밀(서경화)이 강과 양안대군에게 달려가 이 사실을 고했고, 양안대군은 대비를 찾아가 새로 책봉되는 세제가 여진족과의 전쟁에 나가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술수를 부려 대비를 격분하게 했다. 그리고 분노와 서러움을 내비쳤던 강 역시 대비를 찾아가 "제가, 무엇이 그리 부족합니까! 전하보다 강건하고 휘보다 형입니다!"라며 "학문이 모자랍니까! 언변이 딸립니까! 저는 왜 안 되는 것입니까!"라는 말로 그동안 맺힌 한을 토로했다. 하지만 대비는 "욕심 때문에."라고 한 마디로 일축하며 강을 물려 강의 분노와 서러움을 더욱 거세지게 했다.
마침 울분을 삼킨 채 돌아서던 강 앞에 휘가 나타난 것. 강은 휘를 향해 "세상 욕심 없는 척, 착한 척은 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 뒤통수치는 건 너라는 거."라며 휘를 노려봤다. 그러나 휘는 "난 형하구 달라! 내가 원한 게 아니야!"라고 보위를 원하지 않음을 피력하는데 이어, "형이 욕심을 부리면, 나까지 휘말리게 돼. 형이야말로 욕심을 버려!"라며 강을 향한 절실한 부탁의 말을 건넸다. 하지만 이후 대비는 왕실의 의무감을 들어 휘를 설득했고, 휘는 결국 앓아 누운 주상 앞에서 권력은 사양하나 의무는 받겠다고 전하며 전장에 나가는 책임을 받아들였다.
한편 '대군' 6회 엔딩에서는 남장한 자현이 휘를 따라가는 모습이 담기면서, 자현과 휘의 또 다른 국면을 예고했다. 다시 한 번 사극에서 못 봤던 특별한 로맨스를 보여줄 휘와 자현의 사랑, 더불어 더욱 짙어질 이강의 비뚤어진 애정과 술수는 어떻게 전개될 지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군-사랑을 그리다'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