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살림남2' 김승현 父 "난 평생 놀러갈 팔자가 못 된다" 한탄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8-03-08 08:08



평생 첫 가족여행조차도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김승현 아버지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7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김승현 가족의 달콤 씁쓸한 첫 해외여행이 그려졌다.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한 첫날 김승현 가족은 한껏 들떠 있었다. 한파가 몰아닥친 한국과는 달리 온화한 기온에 원숭이들이 뛰노는 등 남국의 정취를 한껏 품은 하이난의 원숭이 섬을 돌아보는 가족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원숭이를 보고 놀란 어머니의 손을 잡은 아버지가 "백옥자 여사는 평생 내가 지켜줄게"라며 훈훈한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밤에는 야시장에 가서 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쇼핑하는 도중 액세서리를 구입하려는 어머니와 수빈이를 말리며 "지출이 너무 많아서 아껴서야 한다"는 김승현의 말을 들은 아버지가 "돈을 얼마나 썼길래 그래"라며 역정을 냈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차 안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다음날, 아침부터 납품을 재촉하는 전화를 받은 아버지의 얼굴은 더욱 어두워졌다. 아버지는 무슨 일 있냐는 김승현의 물음에 "난 평생 놀러 갈 팔자가 못 된다니까"라며 자신의 처지를 한탄했다. 이후 공장에 대한 걱정을 떨쳐내지 못한 아버지는 다른 가족들처럼 여행을 즐길 수 없었고 함께 간 관광지에서도 어두운 표정으로 혼자 따로 배회해 가족들의 불만을 샀다.

김승현은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쇼핑을 하고 싶다며 백화점에 가자는 어머니와 수빈의 말에 백화점으로 향했고, 신나서 옷을 고르는 어머니와 수빈이와는 달리 아버지의 표정에는 불만이 가득했다. 전날 비용 때문에 불만이 있었던 데다가 공장일로 마음도 무거웠던 아버지는 백화점에서 옷을 사겠다는 어머니를 말렸지만 어머니는 듣지 않았고 아버지는 화가 났다.

이어진 저녁식사 자리에서 아버지의 불만이 폭발했고, 가족들을 불편하게 하는 아버지에게 화가 난 어머니도 강하게 반발했다.

식사가 끝난 후 김승현은 부모님의 기분을 풀어드릴 겸 하이난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이동했다. 아름다운 야경을 바라보는 사이 김승현 부모 사이의 냉랭한 기운은 사라졌고 김승현과 수빈의 노력으로 김승현 가족의 첫 해외여행은 훈훈하게 마무리되었다.

'살림'의 사전적 의미는 '한 집안을 이루어 살아가는 일'로, 한 가정과 집안을 온전히 만들어가는 스타 출연진들의 모습을 통해 살림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있는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