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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첫 가족여행조차도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김승현 아버지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밤에는 야시장에 가서 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쇼핑하는 도중 액세서리를 구입하려는 어머니와 수빈이를 말리며 "지출이 너무 많아서 아껴서야 한다"는 김승현의 말을 들은 아버지가 "돈을 얼마나 썼길래 그래"라며 역정을 냈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차 안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다음날, 아침부터 납품을 재촉하는 전화를 받은 아버지의 얼굴은 더욱 어두워졌다. 아버지는 무슨 일 있냐는 김승현의 물음에 "난 평생 놀러 갈 팔자가 못 된다니까"라며 자신의 처지를 한탄했다. 이후 공장에 대한 걱정을 떨쳐내지 못한 아버지는 다른 가족들처럼 여행을 즐길 수 없었고 함께 간 관광지에서도 어두운 표정으로 혼자 따로 배회해 가족들의 불만을 샀다.
이어진 저녁식사 자리에서 아버지의 불만이 폭발했고, 가족들을 불편하게 하는 아버지에게 화가 난 어머니도 강하게 반발했다.
식사가 끝난 후 김승현은 부모님의 기분을 풀어드릴 겸 하이난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이동했다. 아름다운 야경을 바라보는 사이 김승현 부모 사이의 냉랭한 기운은 사라졌고 김승현과 수빈의 노력으로 김승현 가족의 첫 해외여행은 훈훈하게 마무리되었다.
'살림'의 사전적 의미는 '한 집안을 이루어 살아가는 일'로, 한 가정과 집안을 온전히 만들어가는 스타 출연진들의 모습을 통해 살림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있는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