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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지주식회사가 제작한 플레이어 언노운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인기가 매섭다. 국내 PC방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것을 넘어 마의 40%대까지 넘으며 자타공인 최고의 인기 게임 반열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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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불법 프로그램으로 파생된 이슈들은 심각하다. 지난 1월 스팀판 배틀그라운드에서는 10판 중 7~8판에서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유저를 만날 정도로 선량한 유저들의 피해가 컸다. 심지어 최종 단계에서 불법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유저들끼리 1, 2위 다툼을 펼치는 핵전쟁이 일어날 정도였다.
게임의 인기가 높아지고 유저가 많아지면서 여전히 문제시 되고 있는 최적화 이슈 역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최근에 진행된 무점검 패치로 발생된 끊김 현상은 유저들이 하루 동안 정상적인 게임플레이를 힘들게 만들었고 불법 프로그램 색출에 필수적인 리플레이와 데스캠을 사용하지 못하면서 큰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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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는 높은 성과를 올리고 인기작에 오르는데 성공했지만 반대로 보면 지금 현재 명작 반열에 오르기 위한 가장 중요한 순간을 지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많은 게임들이 그 동안 인기작을 넘어 명작이 되기 위해 수많은 도전과 시도를 이어갔지만 결국 살아남은 게임은 소수다.
게임이 유저와 재미를 버리고 앞으로만 나간다면 미래는 없다. 최근에도 혁신적인 게임성과 인기로 명작 수준까지 올라간 게임은 많았지만 그대로 주저앉았던 이유는 소극적인 태도와 유저 의견에 반하는 정책 때문이다.
다행인 부분은 펍지주식회사가 배틀그라운드의 정상화를 위해 조금씩 행동에 옮기고 있다는 점이다. 배틀그라운드 공식카페를 통해 펍지주식회사는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 보다 불법 프로그램 근절에 힘을 쏟고 있음을 알렸다. 유저가 불편이 겪는 부분을 인지하고 있고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간은 많지 않다. 이미 시장은 조금씩 움직이는 분위기다. 에픽게임즈에서 출시한 동일 장르 포트나이트는 빠르게 배틀그라운드에서 이탈한 유저를 흡수하고 있다. 게임 방송에서 늘 상당한 수의 시청자를 보유했던 배틀그라운드가 다른 게임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이를 증명한다.
과연 배틀그라운드가 지금의 문제점과 한계를 극복하고 인기작품에서 명작으로 오를 수 있을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게임인사이트 김도아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