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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허율, 고성희에 "엄마 딸 혜나는 죽었다" 선언…귀가 거부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02-21 22:07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마더' 허율이 엄마 고성희를 거부했다. 자신은 혜나가 아닌 윤복이라고 선언했다.

21일 tvN '마더' 9회에서는 윤복(본명 혜나, 허율)에게 함께 돌아가자고 방송됐다.

이날 자영은 "혜나가 울지만 않았어도, 조금만 귀여웠어도 그 남자가 날 떠났을까"라며 아픈 과거를 회상했다. 혼자 아이를 키우느라 신경이 곤두섰던 것.

자영은 잠자는 혜나를 보며 "미안해 아무래도 난 좋은 엄마 못될 거 같아"라고 혼잣말을 하는가 하면, "나쁜 생각 해본 엄마는 알거다. 자기 아이 눈빛이 얼마나 무서울 수 있는지"라고 덧붙였다. 자영은 "이제 우리 둘밖에 안 남았어. 내가 없으면 넌 아무도 없어. 그러니까 네가 착한 아이가 돼야지"라고 강조했고, 혜나는 머리가 아프다는 자영에게 "나 나쁜 아이냐"고 묻는가 하면, 카페라떼를 만들어주는 등 엄마 눈치를 보는 아이로 자라났다.

이어 자영과 설악(손석구)의 첫 만남도 방송됐다. 마트에서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혜나에게 "몇살인데 아직도 혼자 화장실 못가냐"고 목소리를 높이던 중 설악이 나타났던 것. 자영은 "다정한 성격은 아니지만 여자한테 필요한 게 뭔지 아는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자영은 캐비닛 속의 혜나에게 "엄마가 더 잘할게. 너 좋아하는 카페라떼 만들어줄게. 생일엔 돈까스 튀겨서 친구들 부르자. 소풍가는날 김밥도 싸주고, 새로운 찡이도 사줄게"라며 절실하게 호소했다.

하지만 캐비닛 밖으로 나온 혜나는 "아이들은 커피 먹으면 키 안크는 거 엄마 몰랐어요? 그리고 찡이 사줬던 날 기억나요?"라고 되물었다. 자영은 혜나에게 햄스터 '찡이'를 사준 뒤 "혼자 있을 수 있겠냐"고 다짐을 받고 설악과 여행을 떠났었다. 혜나는 행복해하며 전화하는 자영에게 "나랑 있으면 안 행복해요?"라고 되물었던 것.

혜나는 "찡이는 죽었다. 새로 살수 없다. 혜나도 죽었다"고 선언했다. 자영은 "엄마가 행복해지는 게 싫으냐"고 절규했지만, 혜나는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 엄마가 아니니까. 행복해져도 불행해져도 어쩔 수 없다. 이제 엄마 딸 아니니까"라고 단언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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