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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아가씨→1987→리틀포레스트', 김태리의 3연타를 기대해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2-21 15:06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김태리가 또 한번 '일'을 낼까.

김태리가 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임순례 감독)으로 관객을 찾는다. 일본 영화로도 제작된 적이 있는 이가라시 다이스케 작가의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리틀 포레스트'는 도시에서 고향인 시골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 은숙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힐링 무비다.
극중 김태리는 시험, 연애, 취업 등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 역을 맡아 청춘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극중 사계절 제철 작물로 다채로운 음식을 만들고 음식에 담긴 추억을 회상하며 성장하는 혜원을 연기하기 위해 김태리는 직접 요리를 만들며 역할에 몰입했다. 뿐만 아니라 김태리 특유의 사려깊은 연기를 통해 '리틀 포레스트' 특유의 잔잔하고 따뜻한 위로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2016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를 통해 대중에게 이름과 얼굴을 알린 김태리는 시대와 신분, 성(性)의 장변까지 뛰어넘어 스스로 자신의 운명과 사랑을 개척하는 숙희 역을 맡아 어려운 감정 연기부터 파격적인 노출연기까지 완벽히 해내며 그해 열린 시상식 신인상을 석권했다.
강렬한 데뷔작을 통해 쏟아진 관심으로 인해 그의 차기작에 대해 우려를 보내는 시선도 있었지만 지난 해 말 개봉해 전국 관객 722만5388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모든 영화 '1987'(장준환 감독)을 통해 '아가씨'와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평범한 87학번 대학 신입생 연희 역을 맡은 김태리는 정부와 권력에 맞서는 이들이 하는 일이 '옳은 일'이라는 걸 알지만 가족의 안위를 지키고 싶은 마음과 선뜻 나지 않는 용기 때문에 갈등하고 고뇌하는 캐릭터를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울림이 묻어나게 연기, 충무로의 소포모어 징크스를 깨뜨렸다.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고 자신의 욕망에 솔직한 '아가씨'의 숙희, 국가의 폭력을 통해 마주쳐야할 진실에 다가서는 '1987'의 대학생 연희에 이어서 김태리가 20대 청춘을 대변하는 '리틀 포레스트' 혜원을 통해 다시 한번 관객을 감동시킬지 관심이 쏠린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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