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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특별시민'부터 '럭키'까지..골라보는 설 TV 영화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2-14 14:0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매년 명절 연휴 안방을 달굴 특선영화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올해 설날은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연휴가 이어지지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명절이 겹치는 상황이 발생, 각 방송국은 특선영화보다 올림픽 중계를 선택하며 예년 연휴 때보다 풍성한 특선영화를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하지만 그럼에도 알찬 최신작, 흥행작이 곳곳에 포진해 시청자를 찾을 전망이다.


15일, 이병헌의 명품 열연 장악

설 연휴가 시작되는 15일, 이에 하루 앞선 14일 오후 11시 KBS2 에서 방송되는 영화 '특별시민'(박인제 감독, 팔레트픽처스 제작)이 설 연휴 특선영화의 첫 포문을 연다.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 이야기를 다룬 정치 영화다. 올해 4월 개봉한 '특별시민'은 3선 도전에 나선 서울시장 후보 변종구 역의 최민식과 박종구의 선거대책본부장 심혁수를 연기한 곽도원의 강렬한 변신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밖에 심은경, 문소리, 라미란, 류혜영, 이기홍, 김홍파 등 충무로 톱스타들이 대거 가세해 기대를 모은 작품이지만 당시 정세, 대진운 등의 영향으로 누적관객수 136만2634명에 그치며 흥행에 실패했다. 올해 설 연휴 안방극장에서 못다 푼 흥행 한(恨)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별시민'에 이어 공개될 설 특선영화는 오는 15일 오후 5시 25분 KBS2에서 방송되는 '럭키'(이계벽 감독, 용필름 제작)다. '럭키'는 성공률 100%, 완벽한 카리스마의 킬러가 목욕탕 키(Key) 때문에 무명배우로 운명이 바뀌면서 펼쳐지는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유해진, 이준, 조윤희, 임지연, 전혜빈 등이 가세했고 '야수와 미녀'를 연출한 이계벽 감독의 11년 만의 복귀작이다. 2016년 10월 개봉해 무려 누적 관객수 697만5290명을 동원한 '럭키'는 그해 최고의 반전을 일으킨 작품으로 손꼽혔다. 유해진의 친근하면서 카리스마 있는 변신을 안방극장을 통해 다시 한번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이병헌의 명품 열연이 돋보였던 '싱글라이더'(이주영 감독, 퍼펙트스톰필름 제작) 또한 15일 안방을 찾는다. '싱글라이더'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한 가장이 부실 채권사건 이후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비밀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 공효진, 안소희 등이 가세했고 이주영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반전의 반전을 더한 '싱글라이더'는 JTBC에서 오후 11시 30분 방송된다.

이밖에 15일에는 tvN에서 오후 7시 20분에 '임금님의 사건수첩'(문현성 감독, 영화사람 제작)이, JTBC에서 오후 9시에 '더 킹'(한재림 감독, 우주필름 제작)이, SBS에서 오후 11시 55분에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정기훈 감독, 반짝반짝영화사 제작)가 방송된다.


16일, 오지라퍼 이성민의 숨겨진 코믹 본능


16일 특선영화로는 지난해 5월 개봉해 누적 관객수 258만8617명을 동원한 범죄 코미디 영화 '보안관'(김형주 감독, 영화사 월광·사나이픽처스 제작)이 방송된다. SBS에서 오후 5시 20분 방송되는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토박이 전직 형사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를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로컬수사극이다.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등이 가세하고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역린' '무서운 이야기2' 촬영과 '군도:민란의 시대'의 조감독 출신인 김형주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남다른 오지랖과 코믹 본능을 선보인 이성민의 파격 변신이 안방 극장을 다시 한번 웃길 전망이다.

'보안관' 외에 방송되는 16일 특선영화로는 '아빠는 딸'(김형협 감독, 영화사 김치 제작)이 준비됐다. tvN서 낮 12시 40분 방송되는 '아빠는 딸'은 일본 인기 소설 '아빠와 딸의 7일간'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아빠는 딸'은 하루아침에 아빠와 딸의 몸이 바뀌면서 서로의 사생활은 물론 마음까지 엿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로 윤제문, 정소민, 이일화, 신구, 박혁권, 이미도, 강기영, 허가윤, 도희, 김인권, 지오, 그리고 박명수 등이 가세했다. 김형협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17일, 현빈·유해진이 만든 역주행 신화

17일 안방극장을 달굴 특선영화는 1년 전 설 스크린을 꿰찬 '공조'(김성훈 감독, JK필름 제작)다. tvN에서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가 시작되고,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특수부대 북한 형사와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 형사의 예측할 수 없는 팀플레이를 그린 작품. 현빈, 유해진, 고(故) 김주혁, 장영남, 이해영, 임윤아, 이동휘 등이 가세했고 '마이 리틀 히어로'를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더 킹'을 상대로 지난해 설 극장 박빙의 대결을 펼친 '공조'는 초반 약세를 입소문으로 극복, 역주행에 성공하며 화제를 모았다. 개봉 1년 뒤인 올해 설 안방극장에서 다시 한번 신드롬을 일으킬 전망이다.

'공조' 외에 시청자를 찾는 작품은 TV조선에서 오후 2시 40분에 방송되는 '코리아'(문현성 감독, 더타워픽쳐스 제작)다. 1991년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남북 단일팀 결성과 금메달을 따기까지 46일간의 노정을 다룬 휴먼 드라마다. 하지원, 배두나, 한예리, 최윤영, 박철민, 김응수, 오정세, 이종석 등이 가세했다. 실화를 바탕으로한 '코리아'는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스토리와 비슷한 행보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18일, '대세' 하정우의 원맨쇼

설 연휴의 마지막은 하정우로 마무리를 짓는다. 18일 오후 10시 55분 EBS1에서 방송되는 '더 테러 라이브'(김병우 감독, 씨네2000 제작)다. 하정우 원톱 주연 영화인 '더 테러 라이브'는 어느 날 "마포대교를 폭파하겠다"는 한 청취자의 협박을 계기로 한강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폭탄테러를 90분 동안 TV로 생중계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하정우를 비롯해 이경영, 전혜진, 최진호, 김소진 등이 가세했고 '리튼'의 김병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하정우로 시작해 하정우로 끝나는 흥행작 '더 테러 라이브'는 개봉 당시 하정우의 탄탄한 연기력과 쫀쫀한 연출력으로 호평받은 작품이다. 올해 설 안방극장은 '대세' 하정우의 원맨쇼로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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