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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인기 드라마 '흑기사'의 인기 캐릭터 샤론 역을 맡았던 서지혜를 만났다.
'흑기사'는 좋은 배우들이 만나 시청자들에게 넘치는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다. 배우들의 열연이 인기의 8할 이상을 차지하며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캐릭터들과 배우들의 합이 시선을 사로잡았던 작품. 특히 샤론은 장백희(장미희), 정해라(신세경), 문수호(김래원) 모두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연기를 펼쳐 시선을 모았다.
"일단은 장미희 선생님이랑 저랑 두번째 작품이라서 조금 더 편하게 호흡을 맞출 수 있던 거 같고요. 나중엔 선생님이 저랑 목을 조르거나 때리는 게 많았어요. 그때 진짜 리얼하게 엄마같이 언니같이 그런 신들에서 '조금 더 때릴까?'이렇게 서로 얘기도 하고요. 그런 점들이 자연스럽게 나온 거 같아요. 케미가 잘 살지 않을까. 저희도 찍으면서 마지막 부분에서는 서로 등 돌리는 신이 있거든요. '이제는 널 놓고싶다' 그런 신이 있는데 둘 다 짠하다고 했어요. 250년을 한 세월을 살아왔는데, 가족보다 끈끈한데 등을 돌리는 게 슬프더라고요."
"저희끼리 예쁘게 싸웠으면 좋겠다는 얘기는 좀 했었어요. '우리는 왜 이렇게만 싸우냐' 그런 얘기. 근데 워낙 또 그런 자칫하면 다칠 수 있어서 좀 힘들게 촬영했고요 정말 촬영하면서도 잘못 넘어져서 다치거나 그랬거든요. 한 번은 그냥 아무 준비 없이 서로 다쳐서 두 번째 싸울 때는 합을 맞춰주셨어요 다행히 잘 진행이 됐는데 저는 재밌더라고요. 여자들이 머리채를 잡고 싸우는 게 처음이라 재밌었어요. 재밌게 촬영했어요 어떻게 하면 더 잘 보일까 그렇게 하면서 싸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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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이 더 예쁘다'는 댓글) 감사합니다. 예쁘단 말은 항상 기분이 좋은 거 같아요. 저도 30대 중반이다 보니까 많이 고민하거든요. 언제까지 이런 얘기를 들을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죠."
다만, 서지혜에게 진정한 '상처'를 준 캐릭터도 있었다. 문수호 역의 김래원과 연기를 할 때에는 그의 '철벽' 때문에 진짜 상처를 받았다는 그다. 서지혜는 상처를 받을 때마다 김래원에게 '나 좀 봐달라'고 했지만 "평상시에 다정하게 해줄게"라는 말로 늘 넘어갔다던 김래원이다.
"사실 촬영할 때마다 '현타'가 왔어요. 수호라는 캐릭터가 정말 저한테 너무 이렇게 딱 '벽'을 두고 그랬거든요. '철벽 수호'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요. 저도 나름대로 들이댔는데 너무 철벽을 치니까 '오빠, 나 조금이라도 좀 봐주면 안돼?' 이렇게 농담 삼아서 말하고 그랬어요. 저 불쌍하지 않냐고, 저 좀 봐달라고요. 그래도 같이 연기를 했던 기억이 있어서 편하게 함께 연기할 수 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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