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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생활고"..'미우새' 세형X세찬 뭉클한 형제애(ft.융드옥정)[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2-11 22:39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생활고부터 암까지.. 양세형 양세찬 형제의 남다른 우애의 이유가 공개됐다.

11일 방송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예능 대세 양세형-양세찬 형제의 일상이 전파됐다.

앞서 동생 양세찬은 입살림꾼 형 양세형의 말에 연신 "오케이~"를 외치며 집안일을 해내는 동생美를 뽐내며 화제를 모은 바. 하지만 이번 주에는 우애 좋던 형제의 반전 모습이 공개됐다.

동생 양세찬은 형 양세형의 패션 감각을 지적하며 "댓글에 형 옷 못입는다고 하더라"라고 자극했고, 양세형은 비싼 옷을 보여주며 "꼴깝떨지 말라고"라고 일축했다.

두 사람은 저녁 아귀찜 사오기를 걸고 게임 대결을 시작했다. 양세형은 게임 마니아 후배를 대타로 세우는 꼼수를 부렸음에도 불구 동생 양세찬에게 내리 3판을 졌다.

양세찬은 "쫄보님 어디 가셨나~"라고 말하며 쉴 새 없이 도발했고 양세형은 "꼴값 떨지 말라"며 동생 세찬에게 시원한 발길질을 날린 뒤 추운 날씨에 맨발로 집을 나가 아귀찜을 사왔다.

이날 양형제는 개그맨 동료들과의 자리에서 형제가 나란히 개그맨이 된 사연을 전했다. 양세찬은 "형이 '화산고' 녹화를 준비하고 있을 때 공개 무대를 봤는데 '형의 길을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양세형은 "그때는 반대했다. 형제가 둘이 개그맨을 해서 다 잘되는 것은 로또 세번 맞을 정도의 확률이다. 정말 운이 좋은 것"이라며 "만약 둘 다 잘 안됐다면 엄마는 지금 피눈물"이라고 말했다.

둘의 우애에 대해서는 어릴 때 어려웠던 가정환경을 이유로 들었다. 양세형은 "둘이 한번도 크면서 각 방을 가져본 적이 없다"며 "단칸방이었고 생활이 어려워서 부모님이 집에 안계시는 날이 많았다. 심지어 열흘 정도 집을 비우실 때도 있었다. 먹을게 없어서 힘들어도 내 옆에는 세찬이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동료들은 양세찬의 갑상선 암 이야기를 꺼냈다. 양세찬은 "형과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갑상선 암 판정이 나왔다"고 말했다. 양세형은 "그 때 동생 암을 들었을 때 쇼크가 왔다. 그래도 동생이 기댈 사람은 나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부러 '보험 들었냐'고 유머러스하게 말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만약 서로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 사람의 가족까지 다 먹여살릴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고 말해 끈끈한 형제애를 보여줬다. 하지만 양세형은 게임에 내리 진 마음에 대해 "형제와 게임은 별개다"라며 "꼴깝떨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이상민은 하하의 부탁으로 20년 만에 솔로 곡 녹음을 하게 됐다. 그때 녹음실을 찾은 검은 그림자, 바로 하하의 어머니 김옥정 여사가 블랙 융 드레스를 입고 응원차 방문한 것. 김옥정 여사는 사랑의 존재를 믿지 않는 연예계 돌싱남 이상민에게 "사랑은 있다. 사랑은 용서와 품는 것. 촛불로 비유할 수 있다"며 "남을 밝게 해주고 스스로는 타 버리는 초와 같다"는 비유로 사랑 전도사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아들 하하가 결혼한 후 완전히 달라졌다"며 사랑의 힘이라고 했다.

이에 하하는 "내가 아이를 낳고 키우다보니 엄마의 사랑이 없었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고, 김옥정 여사는 "절대 자녀에 대해서 끈을 놓으면 안된다. 그러면 그 아이는 훌륭하게 돌아온다"고 말해 스튜디오에 있던 모벤저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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