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동성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영화감독 이현주가 은퇴를 선언했다.
8일 이현주 감독은 보도자료를 통해 그간의 논란에 대해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영화계를 떠나겠다고 전했다. 그는 "
앞서, 이현주 감독의 동성 성폭행 논란은 B 감독은 이현주 감독을 A 여성 감독이라고 칭하며 그로 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SNS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B 감독은 "지난 2015년 봄 A 감독이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자신에게 유사성행위를 해 준사유강간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고 주장했고 이에 대법원은 지난 12월 A 감독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성폭력 교육 40시간 이수 명령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한편, 이현주 감독은 지난 해 연출작 '연애담'으로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받으며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전문>
하지만 제가 저의 아쉬움을 풀기위해 그리고 이해받기 위해 했던 지금의 행동들은 이미 벌어진 상황들에 대한 어떤 면죄부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이 일로 상처를 받으셨고 그 상처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그 날의 일에 대해 전하는 것에 급급한 나머지 그 날 이후 피해자와 피해자의 남자친구가 느꼈을 고통에 대해서 간과했습니다. 이유를 막론하고 저의 행동들은 너무도 커다란 상처를 줬음을 인정하고 반성합니다. 그리고 <연애담>을 아껴주시고 응원해 주신 영화인들과 관객분들, 이 영화와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큰 충격과 상처를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제게 영화는 삶의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것을 위해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더 이상 영화일을 하지 않겠습니다.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