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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김남주가 돌아왔다.
하지만 역시 '퀸'은 '퀸'이었다. 김남주는 완벽한 고혜란으로 돌아와 시청자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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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혜란에게도 기회는 왔다. 케빈 리가 입국한다는 소식을 들은 것. 고혜란은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에도 공항으로 향했고 강태욱은 "너의 바닥은 어디냐"고 분노했다.
김남주가 그려낸 고혜란은 여러모로 기존 한국 드라마 속 여주인공과는 달랐다. 마냥 참고 견디기만 했던 수동적인 캐릭터가 아닌, 제 할말 꿋꿋이 다 해내고 자신의 욕망을 채울 줄 아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무척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러한 캐릭터를 그려내는 김남주의 내공 또한 녹슬지 않았다. 6년 공백이 무색한 카리스마와 포스가 뿜어져 나왔고, 딱 떨어지는 발성과 발음 또한 아나운서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그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짐작케 했다. 패션과 비주얼까지 완벽했다. "'오랜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라는 한 줄 때문에 6개월 간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7kg를 감량했다"던 김남주는 탄력있는 몸매로 우월한 핏과 타고난 패션 센스를 뽐내며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6년 만에 돌아왔지만 김남주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했다. 그의 카리스마에 취해 시청자는 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고 극에 몰입했다. 앞으로 '욕망의 화신'으로서 보여줄 고혜란의 반전과 어른의 격정 멜로는 어떤 색깔일지 한껏 기대감을 끌어올리기에도 충분한 첫 방송이었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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