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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신곡] "16년 만의 귀환"...그래, 윤미래는 힐링이었어

정준화 기자

기사입력 2018-02-02 18:01



※글로 만나는 신곡. 이해를 돕고, 감상을 극대화 시켜줄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제목은 '노 그래비티(No gravity)'지만, 엄청난 무게감이다. 기다리던 '진짜'가 진짜로 돌아왔다. 가수 윤미래가 주력 메뉴인 '힙합'으로 컴백을 알린 것. 무려 16년 만에 이뤄진 '퀸'의 귀환에 가요계가 들썩이는 분위기다.

'래퍼 윤미래'를 향한 환영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는 이유는 확실하다. 힙합과 R&B 장르에서는 '레전드'로 통하는 가수로, 많은 후배 뮤지션의 롤모델로 꼽히기 때문. 특히 이번 신곡 발매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프로젝트의 시작이라는 사실이 반가움을 더하고 있는 것.

신곡이 '노 그래비티(No gravity)'가 종전의 히트곡 '메모리즈(Memories)' '검은 행복' '삶의 향기' 등과 닮아 '힐링'을 선사한다는 것도 반가움을 증폭시키는 요소다.

윤미래는 2일 오후 해당곡을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 본격적인 컴백을 알렸다. 2016년 '잠깐만 Baby' 이후 약 2년 만에 발매하는 솔로곡이지만, '힙합'장르를 선보이는 것은 약 16년 만.

장르는 퓨처팝으로 자기고백이자 지친 이들을 위한 이야기를 담은 노래인데, 웅장한 분위기가 압권이다. 힘든 어제와 오늘을 보낸 감정을 '무중력' 상태의 공허함에 빗댄 노랫말이 담겼으며, 묵직하면서도 풍성한 편곡으로 진한 감상을 전달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퀸의 귀환을 위해 최고의 음악스태프들이 함께했다는 것도 주목해볼 지점. 타이거JK, 블랙나인의 앨범에 참여한 필굿뮤직 프로듀서 컨퀘스트와 실력파 여성 싱어송라이터 앤원이 작곡을 맡았다. 가사를 맡은 박영웅 작사가는 윤미래가 겪어온 과정과 그간의 솔직한 심경을 담기 위해

애썼고, 이에 그의 히트곡 '메모리즈(Memories)' '검은 행복' '삶의 향기' 등처럼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가 곡에 녹아들었다.


윤미래 특유의 감성적이면서도 파워풀한 래핑으로 시작하는 도입부. '무서워 피해 닫힌 맘속에 숨어버린/그들이 더럽다고 자존심 고개 돌린/나 내 갈 길 가는 척 등 돌려 눈물 흘려/들키기 싫어서 왠지 지는 것만 같아/죄인처럼 창밖에 지는 해를 봤어/하루하루 지나가면 잊혀지겠지/미친 Concrete Jungle 회색 밀림에 건물 사이/숨어버린 진실 이제 I'm a set it free No Gravity'.

그리고 소울풀한 보컬이 돋보이는 훅 '나 다운 걸 원해 늘 같은 밤의 공기도/오늘은 더 무거워 No Gravity/지금 어디인가 I wanna sink into the cloud/오늘 밤의 얘기를 내 마음에게'까지. 윤미래다운 곡이다.

이번 신곡은 정규 앨범의 신호탄이 될 전망. 소속사에 따르면 윤미래는 '노 브래비티'를 시작으로 새 정규앨범 프로젝트를 알린다. 올 상반기 내 발표를 목표로 힙합 장르만으로 꾸민 정규앨범을 발표하겠단 계획이다.

다른 설명이 필요 있을까. '윤미래가 돌아왔다'.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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