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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인기웹툰 중 하나인 가스파드 작가의 '전자오락수호대'가 모바일게임으로 등장했다. 전자오락수호대는 게임 속 아무도 모르게 게임을 굴리는 비밀 일꾼들의 활약을 다룬 웹툰이다. 게임은 동일한 IP를 활용해 슈퍼플래닛이 개발, 지난주 글로벌 140여 개국에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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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최근까지 중소 게임 개발사들이 애용한 방치형 RPG 장르다. 유저의 조작은 캐릭터의 배치와 성장 그리고 콘텐츠 진입 정도로 제한되어 있고 자동으로 공격과 재화 획득이 가능한 것은 물론 게임을 하지 않을 때도 일정 재화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자오락수호대는 방치형 RPG의 기본을 따르고 있지만 동종의 게임과는 확연히 다른 재미로 무장했다. 특히 원작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이어지는 스테이지와 각종 콘텐츠는 게임의 흥미도를 높여주고 있다. 또한 게임의 주요 콘텐츠들을 웹툰의 용어로 통일하면서 유저들이 웹툰 속 주인공이 된 듯 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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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를 지속적으로 모으고 성장시켜야하는 방치형 RPG의 특징으로 인해 전자오락수호대의 비즈니스 모델 역시 캐릭터 뽑기와 가속, 재화 획득으로 국한되어 있다. 하지만 유저의 부담을 덜어주는 무료 채용 기회와 각종 콘텐츠를 통해 꾸준히 모을 수 있는 캐시 재화의 혜택으로 출시 직후 착한 게임으로 평가받으며 유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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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게임성과 완성도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단점도 있다. 장르적인 한계로 인해 유저들이 장기적으로 게임을 즐길만한 콘텐츠가 부족하다. 플레이 리셋인 용사 환생을 장려하기 위해 용사 레벨 상승과 캐릭터 성장에 사용되는 용검석 지급을 내세웠지만 용사 레벨 10 전후로 플레이 장벽이 생기면서 콘텐츠 확장과 운영의 고도화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홍보와 마케팅 역시 조금 아쉽다. 게임의 출시 시기가 대작 게임들의 마케팅과 맞물리다 보니 게임의 노출 빈도가 낮아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방치형 RPG를 선호하는 유저들이 존재하고 게임의 주요 타깃인 저연령층에게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게임 알리기가 병행된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성과를 노릴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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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장점과 단점 속에 다른 모바일게임 회사들이 전자오락수호대를 통해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은 원작 콘텐츠의 이해도다. 그 동안 많은 IP 기반 게임들이 기존 콘텐츠의 이해도 없이 인기 장르 위에 스킨만 씌우는 형태로 게임을 제작하면서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하지만 전자오락수호대는 원작 웹툰의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 유저들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이 고도화되면서 이제 IP 기반 게임들에게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와 같이 IP의 인기 자체가 게임의 흥행을 보증해 주는 시기는 지났다. 이제는 높은 IP 이해도를 바탕으로 기획 단계부터 장르의 선택까지 고려되고 게임에 IP를 녹이는 작업이 병행되지 않으면 성공이 쉽지 않다.
전자오락수호대는 훌륭히 원작의 요소를 게임 속에 충실히 녹여내면서 발전 가능성이 높였다. 이로써 차후 웹툰의 성장과 게임의 성장이 맞물렸을 때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바탕을 만들었다. 앞으로 전자오락수호대가 어떤 과정으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게임인사이트 김도아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