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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정산은 확실히"…'슈가맨2' 영턱스클럽 불화설의 씁쓸한 진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01-15 05:37 | 최종수정 2018-01-15 05:47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슈가맨2' 영턱스클럽이 활동 당시 불거졌던 임성은의 탈퇴와 불화설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

14일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2' 첫 방송에서는 청순 여신의 대명사 이지연과 아이돌 조상 영턱스클럽(임성은 송진아 최승민 박성현 한현남)이 출연해 추억을 회상했다. 이지연의 '바람아 멈추어다오'는 그룹 뉴이스트W가, 영턱스클럽의 '정'은 걸그룹 구구단이 각각 쇼맨으로 나서 2018년 버전 역주행송을 선보였다.

이날 영턱스클럽은 화려한 나이키와 각기 댄스로 여전한 춤실력을 선보였다. 1996년 8월 데뷔한 영턱스클럽은 같은해 데뷔한 H.O.T와 더불어 아이돌계의 조상으로, 당시 터보, 박진영, 이문세, 이현도 등과 음악방송 1위를 겨루던 최정상 인기그룹이었다. 하지만 '정'과 '못난이컴플렉스'가 담긴 1집 후 임성은이 탈퇴하며 상승세가 가라앉았다. 이후 '질투'-'타인'-'하얀전쟁' 등도 적지 않은 인기였지만, 1집의 전성기를 회복하지 못했다.

당시 임성은의 탈퇴 원인으로는 멤버간의 불화설, 임성은의 솔로 데뷔 욕심 및 정산 문제 등이 꼽혔다. 하지만 이날 임성은은 "오해가 많아 지금도 속상하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자신은 투투로 활동하다 스카웃된 거라 제대로 정산을 받은 반면, 데뷔였던 다른 멤버들은 그렇지 못했다는 것. 임성은은 "'멤버들이 돈을 제대로 못 받았다는데요' 회사에 얘기했다가 1집 활동 후 함께 할 수 없게 됐다"며 "내가 돈 밝히는 사람처럼 됐다"고 억울해했다.

다만 영턱스클럽은 당시 멤버들간의 불화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임성은은 "제가 언니인데 아무도 말을 안 들었다"고 회상했고, 한현남은 "오랫동안 데뷔를 준비해온 멤버들과 달리 갑자기 합류한 언니에 대해 다된 밥에 숟가락만 얹는 느낌이 있었다. 어렸다"고 거들었다. 송진아는 "오빠들이 자기들은 나이트가면서 우리는 외출금지를 시켰다"며 뒤늦은 분노를 터뜨렸다.

방송 말미 한현남은 '후배 아이돌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묻자 "정산은 확실히, 싸움은 적당히"라고 답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한현남은 "적당히란 신문에 안날 정도, 주위에서 모를 정도"라며 "혹시 때려도 얼굴은 건드리지 말기"라고 덧붙여 MC들을 기겁하게 했다. 유재석은 "요즘은 그런 일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날 영턱스클럽이 밝힌 불화설 및 임성은 탈퇴의 뒷이야기는 회사와 가수가 지금보다 훨씬 명백한 상하관계에 있던 시대의 씁쓸한 뒷이야기다. 하지만 수익금 정산을 두고 대립하는 소속사와 가수의 이야기는 자주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만큼, 마냥 과거로 치부할수는 없다. 후배들을 향한 진심어린 조언인 셈이다.

영턱스클럽은 '슈가맨'의 공식 질문 "왜 사라지게 됐을까요"라는 질문에 "사실 저희는 8집(2008년)까지 활동했다. 좋은 성과를 못내다보니 인기도 식은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멤버들은 "송진아가 출연한게 놀랍다"고 입을 모았다. 다른 멤버들은 조금씩 방송과 무대에 모습을 보인 반면 송진아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 송진아는 마케팅PD로 일한다며 "방송은 슈가맨이 마지막"이라고 못을 박았다. 임성은은 "방송을 다시 하고 싶다"며 웃었고, 백성현은 트로트가수로의 활동을 예고했다. 한현남과 최승민은 각각 2019년과 2018년 결혼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이지연은 여전한 미모와 노래 실력을 과시하는가 하면, 9살 연하의 외국인 셰프 남편과 함께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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