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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저 순순히 당하지 않을 겁니다. 절대요"
이날 방송에서는 윤이(백진희)와 치원(최다니엘)의 비밀스런 사내연애가 회사 내에 폭로되면서 두 사람의 애정 전선에 큰 위기가 닥치는 모습이 담겼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조전무(인교진)와 손을 잡은 보나(차주영)가 절친 윤이와 치원이 사내 연애를 하고 있다는 결정적 증거인 커플 사진을 입수해 조전무에게 건네줬던 것. 조전무는 사진을 받고 쾌재를 부르며 "이제 슬슬 판을 벌려 봐야지. 마비서. 자료 하나만 만들어라?"라고 보나에게 지시를 내렸다. 이에 조전무의 주체로 '직장 내 성희롱 예방 및 근절을 위한 지침사항'을 주제로 한 임원회의가 열렸고, 조전무는 그곳에 참석한 윤이와 치원을 바라보며 "참… 하라는 일들은 안하고 말이야. 상사라는 것들이 부하직원을 꼬드기질 않나… 아주 그냥 지저분한 스캔들을 만들질 않나… 이런 것들은 우리 조직사회에서 다 그냥 카트 시켜버려야 됩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쏟아내 윤이를 불안하게 했다.
그러던 중 치원과 단란한 한 때를 보내던 윤이의 휴대폰으로 윤이와 치원이 나란히 집에서 나오는 사진들이 전송됐고, 그것을 본 윤이는 봉상무(최대철)와 있었던 사건을 떠올리며 불안해했다. 그리고 조마조마한 마음을 가지고 회사로 출근한 윤이는 사내 인트라넷에 아무 것도 올라온 게 없자 안심하면서도 좌불안석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조전무와 마주친 윤이는 모른척하는 조전무에게 "전무님 꿍꿍이가 뭐가 됐든… 저 순순히 당하지 않을 겁니다. 절대요"라고 큰 소리 치며 돌아섰지만 여전히 불안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 에필로그에서는 영상사업부 직원들이 윤이와 치원의 사내 비밀 연애를 다 알고도 모른 척 해줬던 정황이 드러나며 충격 반전을 선사했다. 직원들은 시사를 마치고 난 후 회의실을 빠져나가던 윤이와 치원의 너구리 커플 열쇠고리를 발견한 후 그들끼리 모여 "보셨어요? 꼬리, 꼬리 보셨어요?"라고 소란을 떨었다. 더욱이 공부장(정성호)이 "우리가 아직까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라고 말하는데 이어 문대리(정수영)가 "제가 그렇게까지 카바를 쳐줬는데 말이에요"라고까지 말했던 것. 이런 가운데 '사내 커플 자수하여 축복받자'라고 쓰였던 보드판에 '치원♡윤이'라고 적힌 모습이 포착되면서 유쾌한 웃음을 드리웠다.
한편 KBS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 13회분은 15일(월)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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