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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윤여정이 사투리 연기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했다.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이병헌)와 엄마만 믿고 살아온 서번트 증후군 동생 진태(박정민), 살아온 곳도, 잘하는 일도, 좋아하는 것도 다른 두 형제가 난생처음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코미디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최성현 감독, JK필름 제작). 극중 아들 바보 엄마 주인숙 역을 맡은 윤여정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하녀'(2010) '돈의 맛'(2012) '죽여주는 여자'(2016)에서 특유의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며 한국 영화계에서 볼 수 없었던 독보적인 여성 캐릭터를 소화해온 윤여정. 최근 tvN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에서 솔직하고 쿨한 모습으로 폭넓은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는 윤여정은 이번 작품에서 두 형제를 무한한 사랑으로 아끼는 엄마로 분해 세련된 모습에서 벗어나 모두의 엄마를 떠오르게 하는 친근한 모습으로 변신한다. 따스한 모성애부터 생애 처음 시도한 사투리 연기까지 윤여정의 새로운 얼굴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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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시사회에서 이번 작품을 '실패작'이라고 칭한 것에 대해 "내가 영화 초쳤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영화가 실패작이라는게 아니라 그냥 내 연기로서 개인적인 실패작이라는 이야기 였다. 그냥 이번 영화는 이병헌과 박정민의 영화다"고 말했다.이에 "그래도 중심축을 잘 잡았다는 평가가 많았다"는 말에 "나는 남의 칭찬을 잘 안믿는다. 어떻게 면전에 대고 나쁜 이야기를 하겠냐. 그래서 현혹되지 않으려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런데 내가 배우 인생이 50년이다. 그런데 요새는 대표작이 '윤식당'이 됐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그것만이 내 세상'은 '역린'(2014)의 갱을 썼던 최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병헌, 윤여정, 박정민 등이 출연한다. 1월 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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