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무술년(戊戌年), 게임사별 주요 라인업은?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8-01-05 09:31





2017년 전세계를 호령한 배틀그라운드 만큼 파급력을 가진 게임이 올해도 등장할까?

2018년의 흐름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모바일게임이 중심에 있는 가운데, 배틀그라운드가 온라인게임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여준 만큼 기회를 모색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넥슨>

유일하게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는 회사는 넥슨이다. 도전적 장르로 성과 보다 경험을 우선시하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넥슨의 온라인 라인업에서 가장 주목할 게임은 '피파온라인4'다. 개인 전술, 선수의 움직임 및 그래픽 개선의 발전이 이뤄졌고 새로운 엔진으로 진화한 게임성을 선보였다. 지스타 2017에서 선보인 '천애명월도', '타이탄폴 온라인', '배틀라이트' 등이 2018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모바일게임 라인업 역시 탄탄하다. 1월 개척형 샌드박스 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를 시작으로 '열혈강호M'의 출시가 임박했고 '마비노기 모바일', '메이플블리츠X', '노바워즈', 프로젝트 DH', '던폴(DawnFall)' 등이 개발 중이다.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주력 라인업은 '프로젝트 TL', ' 아이온 템페스트', '리니지2M', '블레이드앤소울2'다. 엔씨소프트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MMORPG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프로젝트 TL'은 엔씨소프트가 공개한 4종의 게임 중 유일한 온라인게임이다. 리니지 고유의 정통성이 계승된 게임으로 물리 법칙에 기반한 전투와 공성전이 핵심 콘텐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앤 소울에서 보여준 그래픽의 혁신을 프로젝트 TL에서도 선보일 것으로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엔씨소프트 역시 모바일게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두 번째 M 타이틀인 '리니지2M'을 필두로 아이온 IP(지적 재산권) 기반의 '아이온 템페스트', 블레이드앤소울의 넘버링을 이어받은 '블레이드앤소울2'가 개발 중이다.




<넷마블게임즈>

리니지2 레볼루션, 테라M 등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의 차기 라인업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카루스M'과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원작 못지않은 뛰어난 그래픽을 모바일에 담아냈다.

이카루스M의 경우 원작의 특징인 펠로우 시스템과 공중전을 모바일에 맞춤 구현했으며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전투 및 보패 시스템으로 원작의 감성을 전달한다. 두 게임 모두 지스타 2017 시연 버전의 완성도로 미루어 볼 때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 수 있다.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MMORPG '세븐나이츠2'는 최근 오리지널 영웅 '테온'을 티저 사이트에 공개하는 등 꾸준히 유저들에게 정보를 알리며 기대감 조성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2017년 프렌즈마블, 로스트하바나 등으로 인기몰이를 한 카카오게임즈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준비 중이다. 기업공개가 예정되어 있어 공격적인 마케팅과 성과가 예상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게임은 액토즈소프트와 공동 퍼블리싱한 '드래곤네스트M for kakao'다. 드래곤네스트M은 원작에 충실한 게임으로 원작의 주요 던전과 스토리를 모바일에 맞춰 재편성했으며 그래픽 역시 아기자기한 느낌을 고스란히 살렸다.

드래곤네스트의 감성은 중국시장의 성공 요인이 되었고 2017년 중국 최고 인기 모바일게임 Top10에 선정되는 등 해외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 국내에는 올해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서바이벌 어드벤처 '뉴본 for kakao'와 MMORPG '여명 for kakao'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라인게임즈>

2018년 라인게임즈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해이기에 라인게임즈의 색과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인게임즈의 첫 타이틀은 액션 RPG '헌드레드소울'로, 캐릭터의 정해진 직업이 없고 장비와 부관에 따라 스킬 구성이 달라지는 독특한 설정을 가진다. 무기는 데미룬, 스카이락 등 6가지로 구성되며 각 무기마다 고유 효과가 존재한다. 부관 역시 무기와 마찬가지로 각기 다른 스킬을 보유하고 있어 무기와 부관 조합에 따라 색다른 전투 진행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라인게임즈는 스톰게임즈와 '라스트 소울'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고 2018년 1분기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의 2018년 주력 게임은 '로스트아크'다. 2차 비공개 테스트(CBT)에서 공개된 화려한 연출과 복층구조의 던전 및 화면 앵글 변화 등은 기존 온라인게임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또한 식물채집, 벌목, 수렵, 낚시, 고고학, 채광으로 구성된 생활시스템과 항해 콘텐츠, 만렙 이후 콘텐츠는 정식 버전이 아님에도 두터운 볼륨으로 오픈베타에 버금가는 콘텐츠를 보여주었다. 이스터에그로 3차 테스트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2018년 일정에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다.




<펄어비스>

펄어비스의 두 번째 게임이 2018년 공개된다. 검은사막 IP를 활용한 '검은사막 모바일'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원작 버금가는 커스터마이징 자유도와 생활 콘텐츠 등을 모바일에 맞춤 구현했다.

복잡한 커맨드가 필요한 원작의 전투 방식은 락온이나 선입력 시스템으로 불편함이 줄어들었고 말 포획의 경우 원작에 없는 로데오 기능으로 모바일에 맞춰 변화를 취한다. 또한 뽑기 시스템이 아닌 확정형 아이템으로 과금 방향성을 밝혔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사전예약 20일 만에 200만명을 넘기며 주목받는 게임이 되었다.


<블루홀>

배틀그라운드로 뜨거운 한 해를 보낸 블루홀은 차기작 '에어'를 2018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스팀펑크 세계관을 표방한 에어는 게임의 이름처럼 필드를 공중으로 이동시켜 기존 MMORPG에서 즐길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자칫 식상할 수 있는 RvR 콘텐츠를 공중이라는 배경에 신선하게 녹여냈다. 대형 함선, 전투형 비행 오토바이 등 개성 있는 탈 것으로 다양성을 제공했고 성문 및 성물 파괴 미션으로 단순한 전투에 전략을 더했다.

첫 번째 테스트인 만큼 아쉬운 점이 드러났지만 방향성과 세계관의 기대감은 높은 편이다. 문제가 되었던 부분의 개선과 함께 출시를 준비한다면 부족한 MMORPG 시장에 다채로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네시삼십삼분>

네시삼십삼분은 썸에이지와 WBIE(위너 브라더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가 공동 개발 중인 'DC 언체인드'로 2018년 돌파구를 모색한다.

DC 코믹스의 IP를 활용한 수집형 액션 RPG로 배트맨, 슈퍼맨, 조커, 할리퀸 같은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으며 메트로폴리스, 고담시티 등 DC 유니버스에서 전투가 진행된다. 세 명의 영웅이 팀을 구성하며 추가로 도우미 영웅과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2014년 게임대상 대상 수상작인 블레이드의 넘버링을 이어받은 '블레이드2'가 개발 중이다.




<게임빌>

게임빌의 2018년 주력 라인업은 '로열블러드', '빛의 계승자', '탈리온'으로 꾸려진 MMORPG다. 이 중 가장 먼저 선보일 작품은 로열블러드다.

MMORPG 시장이 포화상태인 만큼 로열블러드는 독특한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벤트 드리븐 방식으로 MMORPG 동선의 제약을 줄였고 태세전환 및 기력버블 시스템(스킬 쿨타임 초기화)으로 수동 전투의 재미를 높였다. 또한 최고 성능 장비 미판매 방침과 확정형 성장 시스템으로 유저들의 성장 부담을 낮춰줄 것으로 보인다.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리뉴얼 런칭, 웹게임, 모바일게임 라인업 확장에 나선 그라비티는 중국 및 동남아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고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그라비티는 2018년도 성과를 이어나가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중심에는 중국 및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서 흥행을 기록한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이하 라그나로크M)'이 있다. 라그나로크M은 원작의 2D 캐릭터를 모바일에서 3D로 구현했으며 비행 시스템, 룬 포인트 시스템 등 원작에 없는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며 게임성을 높였다. 이 밖에도 MORPG 'H.O.D(Heros of Dungeon)', '라그나로크: 스피어오브오딘' 등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와이디온라인>

갓오브하이스쿨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와이디온라인은 최근 신상철 대표 사임 이후 클라우드매직에 회사가 매각됐다. 임원진과 대주주의 변경으로 2018년 와이디온라인은 새로운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갓오브하이스쿨을 시작으로 웹툰의 모바일게임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취하고 있어, 2018년 주력 라인업 역시 노블레스, 외모지상주의 등 네이버 웹툰 기반의 RPG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인사이트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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