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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그냥 사랑하는 사이' 아픔과 상처까지 치유하던 '힐링커플' 이준호, 원진아에게 위기가 닥쳤다.
강두는 트라우마로 괴로워하면서도 "너라도 괜찮아서 다행"이라며 문수의 품에 안겨 안도했다. 강두와 문수는 어느덧 함께 있고 싶은 마음에 버스를 몇 대나 그냥 보내고 막차에 올라 "오늘이 내일이 되는 별일 없는 지금"을 즐길 수 있는 사이가 됐다. 두 사람에게 평화가 찾아오는 듯했지만 과거가 발목을 잡았다. 현장에서 강두를 마주한 이과장(김진우 분)은 "자식도 개 노릇을 하고 있었냐"며 비아냥 거렸다. 이과장을 통해 과거 현장 인부였던 강두의 아버지가 쇼핑몰 공사 현장 철근을 빼돌렸다는 사실을 듣게 된 문수는 충격에 빠졌다. 설명하겠다는 강두를 뿌리치고 자리를 벗어난 문수는 혼란스러워했다. 이런 가운데 주원은 문수와 저녁 식사 후 "문수 씨가 내 앞에서 다른 사람 생각하는 거 싫다"고 고백했다. 문수를 기다리던 강두가 두 사람을 목격하면서 세 사람의 엇갈린 삼각 로맨스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쇼핑몰 붕괴 사고의 아픔을 가진 강두와 문수, 주원이 과거를 딛고 나아가는 모습은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새롭게 들어설 바이오타운에서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원은 외부 압력에도 설계를 전면 수정하겠다고 결정했다. 그의 결정에 어떤 고민이 있는지 이해한 문수만이 주원의 편을 들어줬다. 강두는 자재를 구하려 수소문하고 발로 직접 뛰었다. 작은 실수가 큰 상처와 견딜 수 없는 고통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강두와 문수, 주원이 자신들의 상처에만 매몰되지 않고 과거를 타산지석 삼아 발전된 내일을 도모해가는 과정은 치유의 일환이었다.
"착한 아이였구나"라며 자신을 따스하게 안아준 강두에게 문수는 "나 착한 아이 아니다"라고 고백했다. 문수는 "나 혼자 이렇게 멀쩡하게 잘 살고"있다고 죄책감을 토로했지만 "아니"라며 손을 잡아주는 강두 덕분에 위로 받을 수 있었다. 강두와 문수는 서로를 통해 과거의 죄책감을 치유 받고, 현재를 온전히 누리고 있었다. 그렇기에 다시 찾아온 과거의 기억과 갈등이 두 사람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강두와 문수가 잠시 멀어진 사이 주원은 문수를 향한 직진을 시작했다. 주원은 서로를 향하는 두 사람의 마음을 알고 있음에도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강두는 그런 두 사람을 혼란스러운 얼굴로 지켜봤다. 과거의 아픔을 공유한 세 사람의 '사이'에는 무언의 유대감이 싹텄지만 감정도 엇갈리고 있는 상황. 엇갈린 마음이 끈끈했던 세 사람의 연대를 흔들 수 있을지 궁금증이 커진다.
한편,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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