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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 모바일, 원작의 '재미'를 어떻게 담아낼까?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7-12-27 17:30





IP(지적 재산권) 기반 게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원작의 감성을 전달함과 동시에 모바일에 맞게 기존 콘텐츠를 재편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은사막 모바일' 역시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고민한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검은사막'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무엇일까? 대부분 원작 유저들은 커스터마이징을 떠올린다. 시스템 자체가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검은사막의 커스터마이징은 유저들 사이에서 메인 콘텐츠가 아니냐고 할 정도로 자유도와 완성도가 뛰어나다.

그렇기에 검은사막 모바일에 구현될 커스터마이징의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커스터마이징은 얼굴, 화장, 헤어, 체형 등 큰 틀로 구분되며 각각 세부 설정이 가능하다. 간편 모드로 커스터마이징 능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큰 범위로 묶어 조정하기 때문에 캐릭터의 자연스러움을 유지할 수 있으며 전문가 모드로 눈이나 코 등 종폭, 횡폭, 깊이를 변경할 수 있는 세부적인 조정이 가능하다.




헤어스타일 역시 단순한 모양과 색상 조절이 아닌 컬, 길이, 염색 부위 선택 등 디테일한 조절이 가능해 획일화된 캐릭터가 아닌 유저 개개인의 개성이 충분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원작처럼 커스터마이징 파일을 유저들끼리 공유할 수 있게 될지도 관심사다.

인게임에서 눈에 띄는 것은 '영지' 시스템이다. 원작의 생활 콘텐츠가 집약된 것으로 게임 내에서 퀘스트 진행으로 공헌을 쌓다 보면 영지를 획득할 수 있다. 영지는 땅 관리를 위한 '지휘소', 영지민 고용 기능이 있는 '주점', 보유 중인 말을 관리하는 '마구간', 토벌 임무 수행이 가능한 '토벌 게시판' 등으로 구성되며 영지 내 유저가 원하는 곳에 건물을 배치할 수 있다.

원작은 생활 콘텐츠 플레이만으로도 레벨업이 가능할 만큼 비중이 높은데 모바일 역시 이러한 점을 살렸다. 레벨업이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채집, 채광, 벌목, 낚시로 재료를 획득하고 건물을 건설해 성장에 도움이 되는 재화를 얻을 수 있다. 건물에는 물약 제조가 가능한 '연금 공방', 무기와 방어구 제작이 가능한 '장비 공방', 버프를 제공하는 상징물 등이 있다.






말을 활용한 이동 시스템 역시 원작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다. 원작은 포탈이 없기 때문에 말의 활용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 시스템을 모바일에서 그대로 구현하게 되면 불편함이 더 크다. 그렇기 때문에 검은사막 모바일에는 포탈이 존재한다. 다만 무조건 포탈로 이동하지는 않고 같은 지역 내에서는 말로 이동하지만 일정 지역을 벗어나면 포탈로 이동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를 취한다.

제공되는 말 외에도 로프로 야생마를 길들여 포획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레벨이 높아진 말을 이용해 마구간에서 높은 세대 말의 획득이 가능하며 교감 활동으로 버프를 얻을 수 있다.

원작의 '기운' 시스템은 '행동력'으로 풀어냈다. 행동력은 기운과 마찬가지로 생활 콘텐츠를 진행하는데 사용된다. 원작과 시간을 구매하는 점에서 다르다. 영지민이 하고 있는 일이나 작물 재배 등의 즉시 완료, 주점 리스트 갱신 등의 형태다. 다만 원작의 기운 사용처가 광범위 한 것에 비해 사용처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행동력 사용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검은사막 모바일은 기존의 전투 및 캐릭터 성장 중심으로 구성된 MMORPG들과는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전투 시스템 역시 자체 엔진으로 원작 못지않은 액션성을 제공한다.

다만 펄어비스는 그동안 공식적인 자리에서 지속적으로 "1등도 좋지만 롱런하는 게임을 만들겠다."라고 밝혀온 만큼 단순히 장비 뽑기, 강화를 활용한 캐릭터 성장에만 집중한 것이 아닌 원작 기반의 생활 콘텐츠, 커스터마이징 등으로 유저들에게 자유도 높은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인사이트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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