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테라M, 모바일에서 구현한 온라인게임의 '감성'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7-12-27 17:30





모바일 MMORPG는 온라인게임의 파티 플레이 감성을 전달할 수 있을까?

파티 플레이 감성이란 구성원의 역할 분담에 따른 임무 수행 및 아이템 파밍의 재미를 말한다. 그동안 개발사들은 이 같은 감성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개발사가 추구하는 바와 유저가 느끼는 괴리감은 존재했다.

넷마블게임즈의 테라M은 이를 엔드콘텐츠인 '고대 던전'으로 극복하고자 했다. 물론 만렙까지 육성하는 과정에 자연스러운 파티 플레이를 유도하기 위한 장치가 마련되어 있어 협동의 재미를 느끼는 것은 문제가 없다. 다만 성장 구간이다 보니 엔드콘텐츠만큼 확실한 임무 분담을 제시하지 않았다.

고대 던전은 테라M의 첫 번째 업데이트 콘텐츠다. 70레벨에 오픈되는 콘텐츠이며 파티는 5인으로 구성된다. 고대 던전에 등장하는 보스는 기본 공격 및 단순한 스킬이 강력할 뿐 아니라 모래 폭풍, 바위 피부 등의 광역 패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파티원들의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





일례로 탱커의 '도발'로 보스의 어그로를 끌어 파티원의 보호가 가능하며 상태 이상, 무력화 상태 같은 디버프를 힐러 스킬로 풀어주는 등 상호 보완적 플레이가 이뤄진다.

특히 보스가 '석화 숨결' 스킬을 사용하면 딜러의 궁극기로 차단해야 하는데 반복되는 패턴이기 때문에 딜러들 간의 의사소통으로 스킬 순번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게임 내에서 지원하는 보이스톡 기능을 활용한다면 한층 더 수월한 공략이 가능하다.

고대 던전의 보상은 직업별 봉인된 고대 장비와 장신구, 고대 주화 등 최상위 등급 아이템 혹은 강화 재료다. 그렇기에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한 유저들의 경쟁이 치열한데 테라M은 이를 입찰 시스템으로 풀어냈다.


온라인게임 플레이 경험이 있는 유저라면 익숙할 입찰 시스템은 '입찰'과 '포기'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기능이다. 주사위를 굴려 아이템을 획득하기 때문에 낮은 수가 나온 유저에게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지만 파밍 자체의 즐거움은 충분히 제공한다.



고대 던전은 오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제한적으로 오픈되며 입장 가능 횟수 역시 3회로 한정되어 있다. 많은 유저들의 참여로 매칭이 굉장히 빠르며 조합을 구성하는데 불편함이 적은 편이다.

다만 업데이트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콘텐츠이다 보니 개선할 점이 눈에 띈다. 던전에 들어와서 잠수 유저나 죽고 나서 부활하지 않는 유저들에 대한 대책이 없다. 보스 처치 후 사망한 유저들이 아이템을 낙찰받는 경우가 있어 공식 카페나 커뮤니티에서 관련된 유저들의 불만이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은 테라M이 지향하는 '파티 플레이 기반의 협력'이란 모토에 상충되는 부분이다. 문제가 지속될 시 게임성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조속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몇몇 단점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참여율에서 드러나듯 유저들의 반응은 긍정적인 편이다. 그만큼 테라M이 모바일에서 온라인 감성을 구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앞으로 진행될 업데이트 방향 역시 협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미 테라M은 모바일게임의 콘텐츠 소모 속도를 고려해 10인 레이드인 '1구역'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협동 콘텐츠를 활용한 재미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인사이트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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