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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감동? 혹은 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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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대해 호평하는 이들은 '신과함께'가 한국 관객들의 정서를 정확히 읽어내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고 입을 모은다. 주인공 캐릭터가 과거의 일을 되돌아보며 실수에 대해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해당 장면이 단순히 슬프기만 한 것이 아니라 '신과함께'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정확히 맞아떨어지면서 영화적 재미를 살려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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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나치게 의도적인 감동 코드가 블록버스터 판타지 액션 영화와 어울리지 않았다고 입을 모으는 이들도 많다.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이후 취재진과 평단 사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됐던 부분 역시 '신파'다. 화려한 CG와 특수 분장 SF까지 볼거리가 가득한 영화임에도 지나치게 강조된 감동 코드로 인해서 관람 후에 기억에 남는 건 눈물을 자아내던 후반 하이라이트 장면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또한, 원작 웹툰에서는 주인공 망자 자홍(차태현)의 부모가 모두 살아있었던 것에 반해 영화에서는 홀어머니로 바꾸고 홀어머니마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청각장애인으로 설정하는 등 특정 설정들이 처음부터 신파를 위해 설정됐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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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도경수(엑소), 오달수, 임원희, 장광, 정해균, 김수안 등 화려한 멀티캐스팅에 4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미스터고'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영화 '신과함께' 포스터,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