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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신세경이 드디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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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목숨을 부지한 분이는 명소의 유배지로 도망쳤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행복한 한때를 보냈지만, 서린이 나타나며 단꿈도 깨졌다. 서린은 명소와 분이의 집에 불을 질렀고, 분이는 마지막 순간 "영원히 구천을 떠도는 귀신이 되어라"는 저주를 내렸다. 이후 서린은 죽지도 늙지도 못한채 200년 이란 세월을 살아오게 됐다.
다시 현세로 돌아와 백희(장미희)는 전생에서 대를 잇지 못한다는 이유로 소박맞은 한에 두 번째 부인이 낳은 아이 분이와 거지의 딸 서린을 바꿔치기 했고 그 죄로 불사의 삶을 살게 됐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즉 명서의 옆자리는 원래부터 서린이 아닌 분이의 것이었다는 것. 그러나 샤론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정해라를 좋아한다는 문수호(김래원)의 말도 납득하지 못하고 분노했다. 그리고 정해라의 팔찌를 받아 정해라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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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경은 '지붕뚫고 하이킥'을 통해 '청순 글래머'라는 애칭을 얻으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지붕뚫고 하이킥'의 이미지는 무거웠다. 신세경에게는 꾸준히 조용하고 침착하며 어두운 분위기의 배역이 들어왔고, 조금 다른 연기를 시도할 때면 평이 좋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신세경의 연기는 항상 호불호가 갈려왔다. 하지만 이번 '흑기사'에서는 잡초 같은 생명력과 당찬 사이다 매력을 가진 정해라부터 비극적인 운명의 주인공 분이, 그리고 표독스러운 샤론이 정해라로 변신한 모습까지 1인 3역에 가까운 연기를 보여주며 신세경이라는 배우가 얼마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지를 입증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신세경이 드디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며 칭찬을 쏟아내고 있다.
'멜로장인' 김래원에 이어 신세경의 매력까지 터지며 '흑기사'는 또 한번 상승세를 보였다. 21일 방송된 '흑기사'는 11.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 방송분(10.4%)보다 0.7%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이판사판'은 5.8%, 7.1%, MBC '로봇이 아니야'는 2.6%, 3.2%의 시청률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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