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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라디오스타'가 또 한번 역대급 소장용 방송을 탄생시켰다. 이문세-이적-자이언티-박원까지, 귀호강 꿀보이스들의 만남은 시청자들에게 따뜻함을 선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라디오스타'에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 이날 '라디오스타는' 4게스트 이문세-이적-자이언티-박원의 크리스마스 송 'Santa Claus Is Coming To Town(산타 클로스 이조 커밍 투 타운)'으로 문을 열었다. 이적의 피아노 반주에 맞춘 이들의 하모니는 시작부터 따뜻함을 선사했다. '라디오스타'에 네 명의 꿀보이스가 산타클로스처럼 찾아와 달콤한 선물을 품에 안겼다.
또한 크리스마스 특집답게 토크 중간중간 라이브 무대를 선물하는 시간도 가졌다. 자이언티는 "제가 정말 사랑하는 곡이어서 선곡했다"라며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를 자신만의 독특한 음색으로 소화해 시선을 모았다. 이문세는 그저 감동한 눈빛이었고, 스튜디오에서는 "완전 멋있다"라는 말이 쏟아졌다.
이들의 달달한 노래만큼이나 토크 역시 유쾌한 꿀잼이었다. '라디오스타' 공식 행사를 맞아 4MC와 4게스트가 각자 선물을 준비, 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하는 게스트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특히 이적은 김구라가 골든마우스로 인정할 만큼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이적은 MC들의 말을 깨알같이 받아 치며 '리액션 요정'의 모습을 보여주더니, 제작진과 한마음 한 뜻으로(?) 질문공세를 이어나가며 아바타를 자처해 빅웃음을 선물했다. 이적의 입에 선물상자의 반짝이가 묻는 상황이 발생됐는데, 이에 MC들은 "너무 잘해서 빛이 나네~", "예능 머신으로서의 가능성도 있네"라며 이적을 칭찬했다.
최근 이문세와 '눈'이라는 노래로 호흡을 맞춘 자이언티, 과거 '조조할인'을 함께 노래했던 이적의 에피소드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자이언티는 "노래가 발매되기까지 1년이 걸렸다. 그래서 혼자 노래를 즐길 시간이 많았는데, 이문세 선배님의 목소리가 여기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아 울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문세는 감동해 "그런 일이 자주 있어야 되겠네"라며 후배 자이언티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적 역시 "나 역시 '소년 시절을 함께 했던 분과 어떻게 같이 노래를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꿈만 같았었다"라며 회상해 이문세를 웃게 만들었다.
박원은 다소 엉뚱한 매력을 전파했다. 박원은 여자친구와 싸우다 멜로디를 기억하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가 노래를 했던 사연, 홍대에서 마흔 두 명의 여자에게 반했던 사연을 소개해 '러브 머신'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또 애장품으로 장난감 지네와 거미를 가져왔는데, 상자를 열어 본 이문세의 표정과 박원의 표정이 극명하게 상반돼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스페셜 MC 딘딘은 김구라와 아웅다웅 톰과제리 케미스트리로 귀여운 매력을 발산, 3MC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녹아 들었다. 이처럼 '누가 내 귀에 꿀 발랐어요?' 특집으로 진행된 '라디오스타'는 역대급 소장용 방송으로 웃음에 감동까지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큰 반응을 얻었다. 이문세-이적-자이언티-박원, 귀호강 꿀보이스들의 만남은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포근하게 다가왔다. 이처럼 '라디오스타'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무대를 준비, 수요일 밤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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