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박찬욱 감독과 두 번 밖에 안 싸웠어요!"
태초부터 인간과 오크, 그리고 엘프가 공존하는 세계에서 인간과 오크 경찰이 신비의 매직완드를 지키기 위해 파트너가 되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액션 범죄 판타지 영화 '브라이트'(데이비드 에이어 감독). 20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브라이트' 라이브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라이브 컨퍼런스에는 인간 경찰 워드 역의 윌 스미스, 첫 오크 경찰 자코비 역의 조엘 에저튼, 매직완드를 되찾으려는 엘프 레일라 역의 누미 라파스, 그리고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 에릭 뉴먼·브라이언 언크리스 책임 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가 처음으로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에 도전한 '브라이트'. 제작비만 무려 9000만 달러(약 1024억원)가 투입된 '브라이트'는 독창적인 세계관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수어사이드 스쿼드'(16)의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과 윌 스미스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최초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봉준호 감독의 '옥자' 이후 공개되는 오리지널 영화로 한국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브라이트' 라이브 컨퍼런스는 올해 칸영화제는 물론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문제작 '옥자'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앞서 윌 스미스는 제70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는데 당시 경쟁부문이었던 '옥자'를 심사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이었는데 '옥자'에 대한 논쟁이 컸다. '옥자'는 정말 대단한 스토리텔링이었고 넷플릭스만이 할 수 있는 세상을 표현했다. 아름다웠다. '옥자' 팀의 다음 작업이 기대된다"고 극찬했다. 이어 "함께 심사했던 박찬욱 감독과 하루에 12시간씩, 열흘간 칸에서 함께 지냈는데 심사하면서 우리는 딱 두 번 밖에 안 싸웠다. 또 다시 만나고 싶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윌 스미스에 이어 조엘 에저튼은 "'옥자'를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 옥자가 내 캐릭터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학대 받는 캐릭터였는데 내가 옥자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며 "모든 영화는 단순한 오락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누미 라파스 또한 "아들이 '옥자'를 추천하더라. 아들이 '옥자'를 보며 너무 감동했고 나 역시 '옥자'를 보며 울었다"며 소감을 전했고 에릭 뉴먼 책임 프로듀서는 "한국 시네마의 큰 팬이다. 박찬욱, 봉준호 감독의 팬이다. 넷플릭스의 좋은 점은 이런 감독과 영화를 만들 수 있게 돕는다는 것이다. 한국영화의 교류를 가능하게 만든다. '옥자'와 '브라이트'를 결합한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브라이트'는 윌 스미스, 조엘 에저튼, 누미 라파스, 이크 바린홀츠, 에드가 라미레즈, 제이 헤르난데즈 등이 가세했고 '수어사이드 스쿼드' '퓨리' '사보타지'의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2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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