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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고진감래'…강동원, 수십번을 두드려 마침내 연 할리우드의 문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12-18 16:14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우 강동원이 끈질긴 노력과 열정으로 할리우드의 무거운 문을 열어 젖혔다.

17일 (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어티지는 "한국의 영화배우 강동원이 사이먼 웨스트 감독의 재난 영화 'Tsunami LA(쓰나미 LA)'에 출연한다"고 보도했다. 'Tsunami LA'는 로스앤젤레스를 강타한 거대한 파도와 관한 내용을 담은 작품으로 '콘 에어', '툼 레이더', '익스펜더블 2', '건 샤이' 등을 연출한 영국의 사이먼 웨스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2019년 개봉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사이먼 웨스트 감독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탁월한 능력을 가진 배우를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어 매우 기쁘다. 강동원이 이 영화에 함께 해주기를 정말 원했다"고 말했고 강동원은 이에 대해 "할리우드 영화를 통한 국제무대 데뷔에서 이렇게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드문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동원-사이먼 웨스트 감독
강동원의 할리우드 진출은 어느 날 갑자기 '운이 좋게' 이뤄진 게 아니다. 영화 관계자들에 따르면 강동원은 직접 여러 차례 할리우드 작품의 오디션에 참가했을 뿐 아니라 할리우드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위해 비공식적으로 여러 번 미국에 방문하는 등 할리우드에 진출할 기회를 얻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고 마침내 사이먼 웨스트 감독의 작품으로 결실을 맺은 것.

한 영화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그동안 강동원이 할리우드 작품에 출연하기 위해 수차례 외국을 방문하거나 미팅 및 오디션에 참석했다"며 "지난 해 강동원이 5월 초청작이 없었음에도 칸 영화제에 방문했던 이유 역시 할리우드 진출을 위한 해외 주요 관계자와의 미팅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한국의 톱 영화배우로 자신에게 들어오는 시나리오를 고르면 편하게 연기활동을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차례 할리우드에 문을 두드리며 기회를 얻은 강동원의 자세와 태도는 박수를 받을 만 하다"며 강동원의 이례적 행보에 대해 박수를 보냈다.
강동원에 앞서 여러 한국 배우들이 할리우드에 진출하며 한국 영화와 배우들의 위상을 높인 바 있다. 지난 1998년 박중훈이 랠프 헤메커 감독의 영화 '아메리칸 드레곤'에 이어 2002년 '찰리의 진실'에 출연하며 한국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 신호탄을 쐈으며 이후 김윤진(ABC 드라마 '로스트' '미스트리스'), 장동건(영화 '워리어스 웨이'), 정지훈(영화 '스피드 레이서' '닌자 어쌔신' '더 프린스'), 배두나(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주피터 어센딩', 넷플릭스 드라마 '센스8'), 이병헌(영화 '지아이조' '레드: 더 레전드' '터미네이터: 제네시스' '매그니피센트7'), 최민식(영화 '루시'), 수현(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퀄스' '다크타워: 희망의 탑'), 이준기(영화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등이 꾸준히 할리우드 무대에서 활약해 왔다. 강동원의 이들의 할리우드 진출 계보를 이어 새로운 발자취를 남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과거 할리우드 영화에서 한국을 비롯한 동양의 배우들이 도구적, 혹은 짧은 악역으로만 쓰였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에단 호크 등 주연 배우들과 함께 극 전체를 이끌어갔던 '매그니피센트7'의 이병헌처럼 극중 주요 인물로 떠오르고 있음에 따라 'Tsunami LA(쓰나미 LA)'에서 강동원 역시 인상적인 캐릭터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재 강동원은 김지운 감독의 '인랑'을 촬영 중이며 오는 27일 개봉을 앞둔 '1987'의 특별출연과 2018년 '골든슬럼버' 개봉을 앞두고 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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