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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올해는 유독 톱스타들의 안방극장 방문이 많았던 한 해. 짧게는 1년, 길게는 13년까지. 오랜 시간 브라운관을 떠나 있던 스타들이 다시 안방으로 돌아왔다. 최소 몇 년간 드라마를 찾지 않았던 톱스타들이 다시금 안방에 찾아오며 '별들의 전쟁'이 안방에서 벌어진 셈이었다.
이영애는 MBC '대장금' 이후 무려 13년만의 컴백이었다. SBS 수목극 '사임당-빛의 일기'로 돌아온 이영애는 드라마 속에서 1인 2역을 소화하는 동시에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는 수고로움을 무릅쓰며 열연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200억 대작인 '사임당'이 KBS2 '김과장'에 밀리는 수모를 겪은 것. 톱스타 이영애를 전면에 내세웠던 '사임당'은 '역시 이영애'라는 수식어만큼은 제대로 남기며 시청자들에게 '연기 호평'을 받아냈지만, 스토리 면에서는 철저히 외면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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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명성에 기대는 동시에 호평을 받았던 드라마들도 있었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오는 스타들을 적절히 이용하면서 스토리 또한 탄탄하게 유지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아둔 것. 톱스타를 '현명하게 이용'한 드라마들이 눈에 띈 한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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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드라마를 선택한 권상우도 있었다. 권상우는 KBS2 '추리의 여왕'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추리'와 '탐정'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시작한 드라마에서 권상우는 형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일찍부터 '멜로 눈빛'으로 손꼽혔던 권상우는 러브라인이 없는 극 속에서도 최강희와 좋은 호흡을 자랑했고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호평 받았다. 이 덕분에 '추리의 여왕'은 내년 상반기 시즌2로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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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태의 컴백도 반가웠다. 지난해 tvN '굿와이프'로 '쓰랑꾼'이라는 수식어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지상파 드라마로는 KBS2 '힐러' 이후 2년 만의 컴백이었던 셈. 유지태는 '매드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선장으로서 대체불가한 매력을 선사했다. 현재 유지태는 연기대상의 유력 후보. 장나라, 남궁민, 정려원 등과 함께 대상을 겨루게 됐다.
무엇보다도 돋보이는 스타는 장나라였다. 장나라는 지난해 MBC '한 번 더 해피엔딩' 이후 1년 만에 브라운관을 다시 찾으며 시청자들과 소통했다. 특히 KBS2 '고백부부'는 예능 드라마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리면서 호평을 꾸준히 받아온 작품. 다수 시청자들에게 '인생 드라마'로 손꼽히게 된 이유에는 장나라라는 큰 산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되며 '연기대상' 후보로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어 그의 수상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다양한 소재, 다양한 스토리의 드라마가 방영된 동시에 톱스타들의 안방 러시도 이어졌던 한 해였다. 톱스타의 명성에 기댄 작품들의 명암은 갈렸지만 이들의 저력만큼은 확인해 볼 수 있는 2017년이었던 것. 오는 2018년에도 톱스타들의 안방 러시는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손예진은 KBS2 '상어'(2013) 이후 5년 만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돌아오며 고현정도 SBS 새 수목극 '리턴'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려뒀다. 김남주는 JTBC '미스티'로 돌아오겠다는 뜻을 밝혔고 최지우는 현재 tvN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에 출연 중이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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