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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한 경찰관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아본다.
피 경사는 또 7세, 10세 자녀를 끔찍이 사랑하는 엄마이기도 했다. 남편 정 경사는 그런 아내가 아이들이 잠든 방의 화장실에서 자살한 이유를 도대체 알 수가 없다고 했다. 피 경사는 왜 이토록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일까.
올해 초, 부부가 근무하던 경찰서에 익명의 투서가 들어오며 모든 게 송두리째 바뀌었다고 한다. A4용지 4장의 투서에는 피 경사가 수년간 지각을 밥 먹듯이 해왔고, 초과근무 수당을 허위로 챙겼으며, 특혜로 국내외 연수를 세 차례나 갔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해당 경찰서의 청문감사관은 무기명 투서의 경우 '민원 처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접수 전 폐기처분 하는 것이 원칙이고, 음해성이 짙다고 판단해 각하 처리했다.
제작진은 당시 조사를 담당한 감찰부서의 입장을 어렵게 들을 수 있었다. 감찰관이 투서가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했고, 사진 촬영을 한 것은 사실 확인을 위한 것일 뿐 미행이라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즉, 감찰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달, 현직경찰관 1200여 명이 직권 남용과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로 지방경찰청 지휘부와 감찰관계자들을 경찰청에 고발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그들은 피 경사의 죽음이 감찰관들의 무분별한 실적 쌓기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궁금한 이야기 Y'는 15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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