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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황금빛', 고구마전개에 주춤…40% 돌파 가능할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12-10 08:3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이 주춤했다.

9일 방송된 '황금빛 내 인생'은 35.6%(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38.8%)에 비해 3.2% 포인트, 지난주 토요일 방송분(35.7%)보다는 0.1%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주말극 특성상 토요일 방송분이 일요일 방송분에 비해 시청률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어쨌든 시청률 상승세가 주춤한 것만은 사실이다.

'황금빛 내 인생'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건 갑자기 시작된 고구마 전개 때문으로 보인다. '황금빛 내 인생'은 방송 초반 출생의 비밀과 신분 뒤바꾸기 등 막장 드라마의 메인 소재로 쓰이는 스토리를 광속으로 풀어내며 눈길을 끌었다. 뻔한 전개이지만 범접할 수 없는 스피드가 더해지다 보니 되려 신선함이 느껴졌고, 이에 시청자는 '사이다'라며 큰 호응을 보냈다. 여기에 신헤선을 필두로 한 박시후 천호진 등 배우들의 열연까지 빛을 발하며 인기를 끌었다.

여전히 배우들의 연기는 변함없이 탄탄하지만, 서지안(신혜선)의 정체가 폭로되고 그가 나락으로 떨어진 이후의 전개는 어딘지 모르게 탄력을 잃은 느낌이다. 벌써 3주째 도망치는 서지안과 그에게 집착하는 최도경(박시후),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서태수(천호진) 집안의 이야기가 반복되고 있다.

9일 방송에서도 마찬가지. 최도경은 장소라(유인영)과 결혼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노명희(나영희)와 최재성(전노민)은 아들에 대한 배신감에 휩싸였다. 서지안은 "최도경 씨가 마음 편하고 싶어서 그런 거지 않냐.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마음 편하게 당신 세계에 살고 싶어서. 아예 다른 세계에 사는 다른 사람이라는 애기다. 착각말고 내 인생에서 물러나라"며 최도경을 완강히 거부했다. 그러나 최도경은 "팔팔했던 서지안으로 80%쯤 돌아왔다"며 마음을 굽히지 않았다. 서태수는 서지수(서은수)를 찾아가 인생을 바꿔 미안했다고 사과했다. 그리고 딸의 행복을 바라며 이별을 전했다. 이에 서은수는 눈물을 쏟아냈다.

시작될 듯 시작되지 않는 남녀주인공의 러브라인은 보는 이들의 속을 답답하게 했다. 또 서태수의 부성애와 모두에게 버림받았다 느끼는 서지수의 감정선이 보는 이들을 짠하게 만들기는 했지만, 그것도 잠시. 큰아들 내외의 근거 없는 피해자 코스프레가 계속되며 짜증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지부진한 전개에 시청자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구마 전개의 한계를 딛고 시청률 40% 고지를 돌파할 수 있을까. '황금빛 내 인생' 특유의 LTE 전개가 그리워지는 순간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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