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월화극 '마녀의 법정'이 종영했다.
28일 방송된 '마녀의 법정' 마지막회에서는 조갑수(전광렬)가 사형선고를 받고 마이듬(정려원)은 엄마 곽영실(이일화)과 재회한 뒤 여진욱(윤현민)과의 사랑도 쟁취하는 해피엔딩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된 '마녀의 법정'은 14.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출연 배우들이 꼽았던 희망 시청률 15%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것.
'마녀의 법정'은 이렇게 마무리 됐지만, 시청자에게는 정려원의 인생 연기와 윤현민의 서포트가 남았다.
정려원은 독종 검사 마이듬 역을 맡아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정려원은 까칠하고 도도하고 자신의 이익과 출세에만 관심이 있던 마이듬이 몰카 피해자가 되고, 곽영실이 성고문 피해자였다는 걸 알고 피해자의 심경을 조금씩 이해하기 되는 성장기와 함께 엄마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풀어내며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와 함께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검사 프라이드를 유지하는 천연덕스러운 코믹 연기와 '1회 1사이다'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기상천외하고 속 시원하게 가해자를 추락시키는 추진력으로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거의 모든 신에 정려원이 걸릴 정도로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정려원은 끝까지 흔들림 없이 마이듬의 감정선과 성장을 이끌어갔고, 이에 힘입어 '마녀의 법정' 또한 사회적인 메시지와 함께 곽영실 사건이라는 메인 스토리를 힘있게 가져갈 수 있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정려원이 '내 이름은 김삼순'과 '샐러리맨 초한지' 이후 또 하나의 인생작을 만났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고, 연말 연기대상 수상 가능성 또한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마녀의 법정'이 '정려원의 원맨쇼'라 할 정도로 정려원의 활약에 기대있었지만, 그것을 가능하게 한 건 윤현민의 서포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윤현민은 정의구현을 위해 달리는 도덕파 검사 여진욱 역을 맡았다. 여진욱은 마이듬의 파트너이자 조력자다.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마이듬의 방향성을 일깨우고, 과거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기도 한 곽영실을 찾는 걸 물심양면으로 돕기도 한다. 장르물에서 일반적으로 여주인공이 담당했던 롤을 윤현민이 맡게 된 것.
이렇게 되면 자신이 튀어보이려 목소리를 내기 마련인데 윤현민은 넘치지 않는 연기로 정려원을 뒷받침했다. 과거 정신과 의사 시절 자신이 상담을 맡았던 아동성폭행 피해자가 2차 범죄의 대상이 되자 물불 안가리고 달려드는 모습으로 캐릭터의 성격을 드러냈고, 마이듬이 위기에 처했을 땐 한 걸음에 달려가 격투신을 벌이며 그를 구해내는 모습으로 조력자의 롤을 충분히 이행했다. 이러한 윤현민의 든든한 서포트에 힘입어 정려원의 마이듬은 날개까지 달 수 있었다.
훈훈한 두 사람의 케미에 시청자는 장르물 연애 불가의 원칙까지 저버리며 두 사람의 러브라인까지 응원했고, 결말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청자들이 시즌2를 외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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