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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회 청룡] 전문가vs심사위원, 달라도 너무 달랐던 pick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7-11-27 16:45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국내 최고의 권위와 최고의 공정성을 자랑하는 영화인들의 축제, 제38회 청룡영화상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영화계 전문가로 구성된 8인과 네티즌의 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되는 청룡영화상은 올해도 관객이 보낸 네티즌 표 차이로 희비가 엇갈리는 이변의 순간이 벌어졌다.


'택시운전사', 1000만 관객의 힘

올해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에서 네티즌의 결정적 선택이 수상의 영예를 결정지었다. '남한산성'(황동혁 감독, 싸이런 픽쳐스 제작) '더 킹'(한재림 감독, 우주필름 제작) '박열'(이준익 감독, 박열문화산업전문유한회사 제작)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변성현 감독, CJ엔터테인먼트·풀룩스 바른손 제작) '택시운전사'(장훈 감독, 더 램프 제작) 등 쟁쟁한 다섯 작품이 후보에 올랐고 이 작품 중 '남한산성'과 '택시운전사'가 심사위원들을 최종까지 고민하게 만든 것. 심사위원들로부터 각각 4표씩 동률을 받으며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각축을 벌인 '남한산성'과 '택시운전사'. 수상의 결정적인 역할을 던진 심사위원은 다름 아닌 네티즌이었다. 네티즌은 올해 첫 번째이자 유일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택시운전사'에 한 표를 던졌다. 1000만 관객의 힘을 보여준 '택시운전사'는 네티즌의 표로 올해 최우수작품상이라는 영예를 얻었다.


진선규, '국민 신스틸러' 꺾은 한방

심사위원들과 네티즌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린 두 번째 주인공은 '범죄도시'(17, 홍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의 진선규다. 올해 청룡영화상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진선규. 드라마틱한 반전 스토리는 심사 때부터 시작됐다. '범죄도시'로 오랜 무명을 끝낸 진선규는 악랄한 장첸파 보스의 오른팔 위성락 역을 맡아 악랄한 악역의 끝을 보였다. 거친 액션과 비주얼, 완벽한 조선족 사투리로 '범죄도시'를 집어삼킨 올해 최고의 '신스틸러'였던 진선규는 심사위원 8인으로부터 몰표를 받으며 저력을 과시했다. 반면 네티즌의 선택은 '택시운전사'의 유해진. '택시운전사'에서 광주 택시운전사 황태술 역을 맡아 관객을 울린 명불허전, 대한민국 모두가 사랑하는 배우 유해진. 국보급 인간미로 광주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적 아픔을 절절히 그려낸 그는 1000만 배우다운 화력을 과시했지만 안타깝게도 압도적인 진선규의 심사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류준열, 네티즌의 압도적인 지지

네티즌의 화력이 가장 뜨거웠던 부문은 누가 뭐래도 신인남우상 부문이었다. 아이돌스타와 마니아 팬층이 두터운 충무로 핫스타들이 이름을 올린 올해 신인남우상 후보들. 심사위원들과 네티즌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린 부문이다. 일단 심사위원들은 신인만의 신선한 매력, 미래의 발전 가능성을 수상자 기준으로 삼았다. 후보에 오른 모든 신인 배우들이 제각기 매력, 기대주로서 역량을 발휘했지만 그중 특히 '박열'(이준익 감독, 박열문화산업전문유한회사 제작)의 김준한과 '형'(권수경 감독, 초이스컷픽쳐스 제작)의 도경수에게 표가 몰렸다. 최종적으로 심사위원들은 '끝없는 잠재력'이 기대를 모으는 도경수를 선택했다. 반면 네티즌은 '기승전 류준열'이었다. 무려 2위인 도경수와 10배 이상의 득표수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류준열은 네티즌 득표수 1위로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지만 심사위원들에게는 외면을 받으며 수상에 고베를 마셨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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