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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눈물여왕' 장나라의 독보적인 '눈물 연기'!"
극중 진주(장나라)는 요즘 무슨 일이 있냐고 날카롭게 묻는 엄마 은숙(김미경)과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눴던 상황. 은숙은 "서진이란 놈이 누군데 밤마다 '서진아 서진아' 하면서 질질 짜? 그냥 좋아하는 놈한테 차였나보다 하고 넘어 갈랬는데 하루 이틀도 아니고...대체 누구야? 그 서진이란 놈이!"라며 자초지종을 물었고, 진주는 엄마 입에서 나온 서진이란 소리를 듣자 울컥 했다. 이어 진주는 눈물을 애써 참으면서 은숙에게 "목욕탕 가자. 내가 등 밀어줄게"라고 제안, 은숙을 당황케 했다.
목욕탕에서 목욕을 마친 후 진주와 은숙은 동네 슈퍼 앞에 놓인 평상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기 시작했던 터. 은숙은 "웬일로 엄마랑 목욕을 가쟀데? 창피하다고 목욕탕 근처에도 안 가던 애가..."라며 궁금해 했고 진주는 "그냥...엄마 등 내가 또 언제 밀어주겠어..."라면서 엄마에게 다정하게 팔짱을 꼈다. 그때 두 사람 옆으로 애엄마가 유모차를 끌고 와 잠시 세워두고는 슈퍼로 들어갔던 상태. 유모차 안의 아이를 보자 화색이 돌던 은숙은 "아이고 예뻐라. 엄마 젖이 그렇게 맛있어? 젖살이 아주 포동포동하네!~"라며 아이에서 눈을 못 뗐고 그런 은숙을 유심히 바라보면서 진주는 아이가 그렇게 예쁘냐고 물었다.
장나라는 자나 깨나 아들 생각, 아들 서진이의 이름만 들어도 눈물이 왈칵 터져버리는 애틋한 모성애를 눈물방울에 오롯이 담아 표현, 원조 '눈물 여왕'다운 대체불가 연기를 펼쳐냈다. 2015년 아들을 출산한 후 엄마 사진을 붙들고 눈물을 흘리던 때를 회상하면서, 20세로 돌아가 죽은 엄마를 만나게 되자 행복해하다가도,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아들의 모습을 떠올릴 때마다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것. 기쁨과 아픔이 교차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진정성 넘치는 오열을 선보인 장나라의 폭풍 눈물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만들었다.
한편 KBS 예능드라마 '고백부부' 9회는 오는 10일(금) 밤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고백부부' 방송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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