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최민식과 유지태가 영화 '올드보이'(03, 박찬욱 감독) 이후 14년 만에 스크린 대격돌을 펼친다.
2003년 대한민국을 강타한 영화 '올드보이'에서 유지태는 복수를 위해 15년 동안 오대수를 납치 감금한 이우진으로, 최민식은 이유도 모른 채 납치 감금된 지극히 평범한 샐러리맨 오대수로 변신해 명연기를 보여줬다. 서로를 향해 지독한 복수의 칼날을 겨누며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든 그들이 14년 만에 스크린에서 다시 맞붙는다. 두 사람은 11월 개봉하는 범죄 사기극 영화 '꾼'(장창원 감독, 타이거픽쳐스 제작)과 범죄 스릴러 영화 '침묵'(정지우 감독, 용필름 제작)에 각각 출연하며 양보 없는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유지태는 사기꾼과 손잡은 수석 검사 박희수로 변신했다. 박희수는 뛰어난 사건 해결 능력을 가졌지만 내면에는 어마어마한 권력욕을 숨기고 있는 인물이다. '희대의 사기꾼 장두칠(현빈)'을 잡기 위해 비공식 루트를 통해 사기꾼들을 모으고, 그들을 권력으로 통제하는 등 자신의 출세를 위해 앞뒤 가리지 않는다.
이중성을 지닌 박희수를 표현하기 위해 자극적이고, 강렬하게 연기하고자 했다는 유지태. 탄탄한 연기 내공과 특유의 카리스마로 복합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박희수는 여러가지 이미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어야 하는 가장 어려운 역이다. 결과적으로 내가 그린 박희수와 유지태가 너무 잘 맞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은 장창원 감독의 말처럼 '연기꾼' 유지태가 보여줄 박희수의 모습에 관객들의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오늘(2일) 개봉한 '침묵'은 자신의 약혼녀를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 받은 딸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쫓기 시작하는 임태산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임태산으로 변신한 최민식은 어떻게든 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애틋한 부정과 치열한 법정 공방을 그려내며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꾼'과 '침묵'으로 스크린에서 다시 맞붙는 유지태와 최민식. 자타공인 연기의 달인들이 동시에 극장가에 출사표를 내던지며 11월 극장가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하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침묵' '꾼' '올드보이' 스틸
축구토토 승무패 적중, NBA 필살픽 다수 적중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