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태후커플' 송혜교와 송중기가 정식 부부가 됐다.
송혜교와 송중기는 10월 31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결혼식 만큼은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영빈관으로 통하는 모든 통로와 영빈관 내부에 경호원을 배치,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했다. 하객들도 청첩장을 확인한 뒤 입장할 수 있었고, 취재진은 신분을 확인한 뒤에야 취재라인에 들어갈 수 있었다. 팬들의 동선 또한 제한됐다. 팬들은 영빈관 건너편 주차장에서 하객들의 뒷모습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두 사람의 결혼식은 아시아 전역에 낱낱이 공개됐다. 결혼식 과정은 물론 피로연 현장까지 모두 공개됐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세기의 결혼식인 만큼, 이날 현장에는 국내외에서 수많은 언론 매체가 몰렸다. 영빈관 주변을 둘러싼 것은 물론, 영빈관 내부가 보이는 신라호텔 시티뷰 객실을 예약하거나 드론을 띄우기도 했다. 결혼식 보도를 향한 취재 경쟁에 불이 붙은 것. 그런데 문제는 중국 언론 때문에 벌어졌다. 봉황망 등 중국 언론은 드론을 띄워 송중기와 송혜교의 결혼식 현장을 실시간 생중계 한데 이어 피로연 현장까지 클립 영상 서비스까지 진행했다. 덕분에 결혼식에서 송중기가 성혼선언문을 낭독하며 눈물을 보이고 송혜교가 부모님께 인사를 올리며 눈물 흘리는 모습, 피로연에서 송혜교가 유아인 장쯔이 등과 함께 춤을 추며 기쁨을 드러내는 모습, 박보검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박형식이 성시경의 '두 사람'을 부르고 옥주현이 가세해 합동 무대를 꾸미는 모습 등이 모두 대중에게 공개됐다.
문제는 송중기와 송혜교는 이를 공개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는 것. 두 사람은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애초부터 비공개 결혼식을 결정했다. 다만 자신들을 사랑해 준 팬들을 위해 예식이 끝난 뒤 본식 사진을 공개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결혼식 하루 전날 동료 배우 김주혁이 차량이 전복되는 교통사고 끝에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예상치 못한 비보에 전국민은 비탄에 빠졌고, 송중기와 송혜교 측 또한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했을 때 행복에 가득찬 결혼식 사진을 공개하는 것이 맞을지에 대해 깊은 논의를 나눴다. 그러다 오후 10시가 되어서야 사진을 공개하기로 했다. 그 정도로 예민하게 결혼식을 지키고자 했던 송중기와 송혜교의 바람은 중국 언론의 도 넘은 취재 경쟁에 무참히 꺾여버렸다.
한편 송혜교와 송중기는 지난해 방송된 KBS2 '태양의 후예'에서 연인 호흡을 맞추며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미국 뉴욕 동반 여행설과 발리 동반 여행설로 두 번의 열애설이 제기됐을 때마다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다 지난 7월 급작스럽게 결혼 소식을 전해 모두를 놀라게 한 바 있다. 만남부터 열애, 결혼까지 센세이션하게 진행된 만큼 결혼식 당일도 초호화 하객들과 200명이 넘는 팬들이 몰려 영빈관 인근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유동근-전인화 부부, 송중기 소속사 식구인 박보검과 차태현, 송혜교 소속사 식구인 유아인 박형식, 가수 다비치, 슈퍼주니어 동해, 샤이니 민호, 2PM 준호, JYJ 김재중, SBS '런닝맨'으로 송중기와 친분을 쌓은 김종국과 이광수, 배우 손현주 최지우 조재윤 황정민 조성하 김지원 이미연 손창민 소지섭 조인성 정석원 이정현 고창석 김태훈 한재석-박솔미 부부 김민석 김희선 홍경민 박보영 신승환 문소리 류승수 이승준 , '태양의 후예'를 집필한 김은숙 김원석 작가와 연출자인 함영훈CP, 이응복 백상훈PD, 중국 배우 장쯔이 등 국내외 스타들이 총출동, 송중기와 송혜교의 결혼을 축하했다. 영빈관 밖에는 이른 아침부터 'Ki(송중기)♡Ky(송혜교)'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든 다국적 팬들이 몰렸다.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서 송중기와 송혜교는 백년가약을 맺었다. 순백의 크리스찬 디올 웨딩드레스에 은방울꽃 부케를 든 송혜교와 깔끔한 턱시도 차림의 송중기는 주례 없이 성혼선언문을 낭독하는 것으로 부부의 연을 맺었다. 두 사람의 절친 옥주현은 신랑신부의 요청에 따라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 OST '어 홀 뉴 월드'를 불렀고, 송혜교의 절친 유아인과 송중기의 절친 이광수가 각각 편지를 낭독했다. 송혜교의 부케는 화가 제이가 받았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송중기가 지난 1월 매입한 이태원 자택에 신접살림을 차린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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