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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당잠사' 배수지, 미래 바꾸고도 이종석 구하지 못했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7-10-26 06:48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당신이잠든사이에' 배수지가 생명의 위기에 처한 이종석의 모습을 미리 알고도 구하지 못했다.

25일 SBS '당신이잠든사이에'에서는 정재찬(이종석) 검사와 남홍주(배수지) 기자가 국민영웅 양궁선수 유수경(차정원)의 살인범으로 지목된 도학영(백성현)의 무죄를 증명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남홍주는 새벽 3시에 정재찬을 찾아와 "검은 옷을 입고 키가 180cm가 넘는 벙거지를 쓴 남자가 당신을 칼로 찔러 피를 많이 흘리는 꿈을 꿨다"며 눈물을 쏟았다. 남홍주는 "피할 건 피해보자. 정장 입지 말고. 횡단보도 건너지 마라. 나를 안 만나면 되겠다"며 오열했지만, 오히려 자신을 위로하는 정재찬을 보며 "내가 당신을 지킬 차례"라고 되뇌었다. 새삼 좋아한다는 고백도 덧붙였다.

정재찬은 도학영의 석방으로 인해 전국민적 분노와 조롱에 직면했다. '쓰레기를 풀어주는 유유상종 쓰레기 검사'라는 비아냥이 뒤따랐다. 정재찬은 불안해하는 남홍주를 위해 정장이 아닌 후드티 차림으로 법원에 출근해야했다. 이유범(이상엽)은 한우탁(정해인)이 도학영의 룸메이트였다는 사실을 유족과 취재진에게 알리겠다고 최담동(김원해)를 협박해왔다.

남홍주는 도학영 석방 기사에 달린 비난 댓글을 읽던 중 유수경의 피로 그려진 그림이 로봇청소기가 뭉개고 지나간 모양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정재찬 역시 유수경의 가정부를 조사하던 중 로봇청소기의 존재를 깨달았다. 남홍주와 정재찬, 한우탁을 비롯한 일행들은 가전 쓰레기장을 샅샅이 뒤져 유수경의 로봇청소리를 찾아냈고, 여기엔 유수경의 혈흔이 묻어있었다. '그림'을 그린 것은 도학영이 아닌 로봇청소기라는 사실이 증명됐다.

하지만 남홍주의 데스크는 "입장을 바꾸는데 시간이 걸린다. 부실 수사라고 비난해왔는데, 어떻게 검찰이 맞았다고 하냐"며 남홍주의 기사를 거부했다. 신희민(고성희) 역시 정재찬에게 "어차피 재판 가면 무죄 나온다. 언론의 태도는 바뀌지 않을 거다. 일단 기소해라"라고 권했다. 하지만 정재찬은 도학영의 무죄를 밀어붙였다. 남홍주 역시 데스크에게 강력하게 항의해 무죄 기사를 내보내기로 했다.

남홍주와 한우탁은 '검은옷의 남자'가 다름아닌 도학영일 거라고 예상했다. 한우탁이 목격한 도학영의 뒷모습이 남홍주의 설명과 흡사했기 때문. 하지만 도학영은 남홍주와 해명하는 인터뷰를 했고, 그렇게 그의 혐의도 분노도 다 풀렸다. 도학영은 실제로 "검사고 뭐고 다 죽여버리려는 생각도 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정재찬은 자신이 과거 만났던 '밤톨이'가 남홍주라는 사실을 깨닫고 한층 즐거워했다. 하지만 이유범은 유수경의 아버지(전국환)에게 전화를 걸어 도학영의 룸메이트 한우탁과 정재찬이 친한 사이라고 알려줬다. 분노한 유수경의 아버지는 자신이 쓰던 총을 챙겨 나섰고, 정재찬은 남홍주와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마주보던 중 총을 맞고 쓰러졌다.


남홍주는 또한번 꿈에서 본 미래를 바꾸었지만, '정재찬이 생명의 위기에 처한다'는 사실은 바꾸지 못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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