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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채비'의 언론시사회가 26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렸다. 고두심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화 '채비'는 30년 내공의 프로 사고뭉치 인규를 24시간 케어하는 프로 잔소리꾼 엄마 애순 씨가 이별의 순간을 앞두고 홀로 남을 아들을 위해 특별한 체크 리스트를 채워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로 11월 9일 개봉 예정이다. 용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1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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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고두심이 "그동안 영화는 내 모든 것을 발가벗고 보여주는 것 같아 피했다"고 말했다.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휴먼 영화 '채비'(조영준 감독, 26컴퍼니 제작)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말기 암 선고를 받고 이별을 준비하는 채비를 하게 되는 엄마 애순 역의 고두심, 지적장애를 가진 아들 인규 역의 김성균, 애순의 첫째 딸 문경 역의 유선, 그리고 조영준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고두심은 "배우가 역할을 피하는건 비겁하다. 그런데 나는 그동안 비겁했다. 무서운 영화를 싫어해서 그런 역을 피하기도 했고 젊었을 때는 집을 비워야 하는 생각 때문에 외면하기도 했다. 그래서 영화를 많이 못하게 된 것 같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영화는 전신을 발가벗고 보여준다는 지점이 겁이 난다. 지금도 겁이 난다. 영화는 확실히 드라마와 다르다. 다양한 작품을 잘 못했는데 앞으로도 악역 도전은 당장 못할 것 같지만 새로운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
한편, '채비'는 가족을 떠날 채비를 하는 엄마와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지적장애를 가진 아들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고두심, 김성균, 유선, 박철민, 신세경, 김희정 등이 가세했고 조영준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11월 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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