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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사랑의 온도'에도 기존 드라마에서처럼 4각 멜로가 등장한다. 그 중심엔 서현진, 양세종, 김재욱, 조보아가 있다. 그런데 이 관계가 다르다고 느껴진다. 흔들리는 마음, 어장관리, 오락가락하는 밀당이 없기 때문이다. 직진밖에 모르는 사랑꾼 4인방의 온도차가 만들어내는 이 드라마는 알게 모르게 여지를 남기던 기존의 4각 관계와 그래서 차별화된다.
정선은 또 어떤가. 5년 전에도, 후에도 오로지 현수뿐인 정선의 태도는 언제나 홍아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현수 때문에 홍아와의 선약을 취소하고, "네가 우선순위에서 밀렸어. 현수씨 한텐 누구든 밀려"라는 정선. 심지어 "착각하게 한 적 없다"며, "네 감정은 네가 책임지고 처리해야 돼. 더 이상 나한테 감정 폭력 쓰지 마"라고 독하게 선을 그었다.
이러한 온수커플의 철벽은 내 남자, 내 여자였으면 좋을 것 같은 이상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여지를 1%도 두지 않는 행동은 오히려 짝사랑 상대에 대한 배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속칭 '서브병'을 앓고 있는 시청자들에겐 야속하기 그지없다. 다른 드라마였다면 짜증 유발 악녀로만 느껴질 수도 있는 홍아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는 의견을 게재한 시청자들이 있을 정도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사랑도, 짝사랑도 마이웨이로 직진하는, 사랑에 솔직한 사람들의 사각 멜로가 더욱 매력적인 '사랑의 온도' 매주 월,화 밤 10시 SBS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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