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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에 놀라고, 충격 줄거리에 소름 끼치고, 영화같은 몰입도에 반했다.
다행히 수술이 잘 끝나자 최강우는 미뤘던 가족 휴가를 떠났다. 하지만 가족보다 늦게 도착한 최강우는 아내와 아들을 먼저 제주도에 보내고 몇시간 뒤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야했다. 자신이 비행기에 오를 시간. 갑자기 모든 비행 스케줄이 올스톱됐다. 가족이 탄 비행기가 활주로에 추락하며 전원 사망한 것.
이 소식을 들은 최강우를 연기한 유지태는 얼굴 가득 황망함이 차오르는 표정과 눈에서 바닥으로 뚝뚝 떨어지는 눈물로 시청자를 울렸다. 특히 그는 아내와 아들이 꼭 끌어 안은 채 불에 탄 사체를 확인해야하는 상황에서 오열하고 또 오열했다. 상복을 입고 가족의 빈소를 지키는 최강우는 처연하기까지 했다.
이후 뉴스에서는 최강우 가족이 탔던 비행기 부조종사가 우울증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가족을 위해 34억 상당의 보험을 들어놓고 자살 테러로 비행기를 추락시킨 것이라는 속보를 전했다.
이에 최강우는 보험사 대표를 찾아가 "34억을 주실 것이냐. 특약 걸었고 자살이든 사고든 다 해당되니까. 내 가족 죽인 그 사람 동생이 34억 다 받아가겠죠. 정말 다 줄 것이냐"고 거듭 물었다. 대표는 "그럴 수 밖에 없다"며 그에게 추가 휴식을 권했다. 그는 회사를 사직했다.
시간이 흘러 2년 뒤인 현재. 김민준은 최강우에게 "2년 전 사건 기억하느냐. 난 그때 그 비행기를 추락시킨 부조종사의 동생"이라며 "당시 34억의 보험금을 받고 독일로 떠난 장본인"이라고 밝히며 두 사람의 악연을 공개했다.
유지태의 오열 연기에 울고, 우도환의 충격 엔딩에 소름 끼친 60분이었다. 특히 비행기 사고 CG와 사체를 표현한 분장 스킬에서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면서 연기, 대본, 연출 등에서 '영화같은 드라마'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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