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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같은 캐릭터, 다른 느낌의 유은재로 존재감을 드러낸 지우. 리얼한 이별 연기로 전편의 박혜수와 또 다른 매력을 과시했다.
실제로 '청춘시대2'가 시작된 이후에도 지우 표 유은재에 대한 호불호는 계속 이어졌다. 물론 이별이라는 일생일대의 사건을 맞았지만 방송에서는 이 과정을 생략, 갑작스레 감정선이 180도 바뀐 유은재 캐릭터에 아쉬움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매회 박혜수 표 유은재를 그리워하는 기존 팬덤들의 아우성이 늘어났다.
하지만 지우는 '청춘시대2'에서 가장 큰 전환을 맞은 11회, 12회에서 리얼한 이별 연기로 그동안 쌓이고 쌓인 우려를 단번에 기우로 뒤집었다. 심금을 울리는 현실적인 이별 연기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우 표 유은재가 빛났던 최고의 명장면이 연이어 안방극장을 달군 것.
이런 절절한 고백에도 끝내 윤종열로부터 결별을 당한 유은재는 12회에서 혹독한 이별로 괴로워하는 청춘의 민낯을 완벽히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늦은 밤 젖은 옷 때문에 물든 인형을 빨며 그리워했고 이런 이별의 아픔을 잊기 위해 샌드위치를 만드는가 하면 옥상에 멍하니 앉아있기를 반복하는 등 애처로운 이별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했다. 또한 종달새 우는 소리에 윤종열의 애칭 '종달'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유은재는 현실적인 이별 증후군을 완벽히 소화하며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냈다. 앞서 '청춘시대' 시리즈를 이끄는 이태곤 PD는 방송 전 제작발표에서 새로운 유은재 지우에 대한 우려에도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이태곤 PD의 '신의 한 수'였던 지우가 안방극장을 제대로 정통한 셈. 더이상 박혜수 표 유은재가 떠오르지 않는, 지우 표 유은재가 '청춘시대2'를 가득 채웠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JTBC '청춘시대2'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