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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장미관이 시청자들의 마음 속 깊이 각인됐다.
봉필(김재중 분)의 타임슬립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상상을 뛰어넘는 박재현의 실체가 밝혀져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겼다. 자신이 사랑하는 강수진(유이 분)과 주변 인물들에게 철저히 가면을 쓰고 두 얼굴로 행동하는 그는 순간적인 미세 감정변화도 디테일하게 표현, 몰입감을 높였다.
박재현은 마지막까지 사이코틱했다. 2018년의 미래에서 박재현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무자비하게 사건 사고를 일으켜 온 자신의 모습을 알게 된 강수진이 봉필과 함께 도망가는 것을 발견하고 눈빛부터 살벌하게 돌변했다. 박재현은 각목으로 봉필이 아닌 강수진을 가격해 잠시 당황했지만 봉필과의 혈투에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고 그를 칼로 찌르기까지 해 보는 이들을 경악케 한 것.
이처럼 장미관은 '맨홀'에서 박재현 캐릭터를 리얼하게 그려내며 매회 호연을 펼쳤다. 섬세한 표정과 행동, 목소리 톤과 말투까지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한 그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하며 극에 흥미를 더했다.
또 하나의 필모그래피를 완성하며 대중에게 한 발 더 다가간 장미관은 꾸준한 연기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연기변신을 시도하며 배우로서 더욱 입지를 넓혀갈 그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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