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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손님' 허참, 딸 결혼식서 폭풍 눈물…'뜨거운 父情' [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7-09-29 00:38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백년손님' 국민 MC 허참이 딸의 결혼식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린 사연을 공개했다.

28일 SBS '자기야-백년손님(백년손님)'에는 레전드 MC 허참과 25년차 아나운서 황수경이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허참은 'MC 46년, 결혼 43년차 레전드'라고 소개됐다. 허참은 '사위들과 백년손님 나오라'는 말에 "일언지하에 사위들에게 거절당했다"며 안타까워했다. 허참은 "사위가 장인을 위해서, 같이 하자 그러면 도와줄 수 있잖아? 내가 출연료를 안 주나"라며 즉석에서 절절한 러브콜을 보냈다. 이어 허참과 황수경은 특유의 '진행 본능'을 결혼식과 돌잔치에서도 참지 못했던 과거를 전했다.

허참은 딸의 결혼 통보에 깜짝 놀랐던 과거도 고백했다. 허참은 "딸을 유학 보냈는데, 갑자기 한국에 들어오더니 결혼하겠다 하더라. 딸이 좋다니 나도 좋게 보였다"고 쿨하게 답했다. 하지만 '딸이 갑자기 결혼한다니까 서운하지 않았냐'는 말에 "돈이 아깝더라. 컴퓨터그래픽을 전공했는데, 미국까지 보내서 공부시켰더니 그거 마치지도 않고 결혼했다. 또 한국 사람을 외국에서 만났다. 외국인 만났으면 해외여행이라도 자주 가지"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허참은 "외국인 사위였으면 백년손님 벌써 나왔을 것"이라고 덧붙여 집에서 보고 있을 사위들을 긴장시켰다.

이어 허참은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도 밝혔다. 한밤중에 자신의 뒤로 골목길을 걸어오던 두 여성에게 갑작스럽게 "와악!"하고 소리를 질렀더니, 한 명은 벽으로 붙고 다른 한 명은 자신의 가슴으로 뛰어들기에 가슴으로 뛰어든 여자와 결혼하게 됐다는 것.

허참은 "사위들이 결혼 초반에는 선물로 경쟁하더니 요즘은 그런 게 없다. 돈을 받아본 적도 없다. 손에 쥐어주면 얼마나 좋겠나"며 의미심장하게 웃은 뒤 "용돈이란 차곡차곡 모아놨다가 며느리를 주는 거다. 그러면 1년에 한번 오던걸 6개월에 한번 오고, 더 자주 오게 된다"며 남다른 인생 팁을 공개하기도 했다.

허참은 '딸의 결혼식에서 유독 눈물을 많이 흘리셨다더라'는 말에 "오랜 방송 생활을 한데다 소띠다 보니 평생 일을 열심히 했다. 그러다보니 애들이 어떻게 컸는지 애들 학교 한번 가본 적 없다"면서 "사위에게 딸의 손을 넘겨주고 자리에 앉는데 그때부터 울컥하더니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아빠로서, 가장으로서 잘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딸을 향한 절절한 부정을 고백했다.


이날 마라도 박서방과 고서방은 새로운 메뉴를 위해 '중식대첩'을 벌였다. 박서방은 독특한 메뉴 '빙수짜장'을, 고서방은 '삼계전복 짬뽕'을 준비했다. 심사위원으로 초빙된 마라도 해녀들은 짬뽕의 손을 들어주며 "빙수짜장은 맛이 없다"고 일갈했다.


하지만 삼계짬뽕의 재료비는 무려 2만7000원에 달했다. 고서방은 "4만원에 팔자"고 말했지만, 해녀장모 박순자는 "너 같으면 4만원 주고 짬뽕 사먹겠니?"라고 퉁명스럽게 답했다. 이에 박서방이 "전 가격에 맞출 수 있다"고 나섰지만, 장모는 "맛이 없대잖아!"라고 답했다. 결국 두 가지 메뉴 모두 불합격됐다.

후포리에 찾아간 홍윤화와 김민기 커플은 '후포리 분장배틀'을 준비했다. 개그맨 커플의 직업 정신에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웃음꽃으로 물들었다. 뒤이어 홍윤화와 김민기의 꿀 떨어지는 영상통화에 허참은 괴성을 지르며 괴로워했고, 황수경도 "우린 애교 같은 거 못한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허참은 '전화번호에 부인 성함을 뭐라고 저장하셨냐'는 질문에 "그냥 번호를 외운다. 어떤 사람은 혹시 쓰러질 때를 대비해 '보호자'라고 해놓더라"고 답했다.

다음날 김민기와 홍윤화는 바닷물을 떠와 김장에도 참여하며 바쁜 1박2일을 보냈다. 후포리 어르신들은 김민기에 대해 외모-경제능력-책임감 등 3가지 부문으로 평가해 '사위 테스트 만점'을 선언했다.


이날 이만기는 장모가 시키는 일을 회피하기 위해 헌혈을 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장모는 '가벼운 거 하면 되?冒?라며 여성용 속옷에 리본을 다는 일을 시켰다. 이만기가 바늘귀에 실을 꿰다 지쳐 잠든 사이 마을 아주머니들이 방문, 이만기는 망신을 당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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