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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대구시 국내 최장수 게임 축제와 함께 '게임 산업 지원'

송경민 기자

기사입력 2017-09-28 08:34





국내 최장수 게임 축제 '대구 글로벌 게임 문화 축제 e-Fun 2017(이하 e-Fun)'가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대구 동성로 일대에서 열렸다.

'e-Fun 2017'은 대구광역시(이하 대구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게임 축제다. 올해는 VR, AR을 비롯해 온라인, 모바일, 콘솔 게임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진행돼 가족 단위 관람객 4만 7천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게임 축제인 'e-Fun'은 지난 2001년 '대구 엔터테인먼트 박람회(DENPO)'에서 게임 대회를 진행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대구시는 2004년 'WCG 한국대표 선발전'을 유치하면서 게임 축제를 본격적인 e스포츠 축제로 발전시켰고, 2006년부터 '도심 RPG'를 처음으로 선보인 데 이어 2009년부터는 3D, 스마트 등 매해 대표적인 트렌드를 테마로 선정해 축제 콘텐츠를 확장했다.

2013년에는 게임 스토리, 미술, 음악, 영상 등 게임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건전한 게임 문화 확산과 게임이 가진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했고, 2014년에는 게임 영상과 음악을 활용한 '게임 영상 콘서트'를 최초로 시도하면서 문화로써 게임이 가진 우수성을 알리고 게임 축제를 문화 축제로도 볼 수 있는 시각을 마련했다.

이후 'e-Fun'은 2015년부터 개최 장소를 대구 중심 거리인 동성로로 옮기고 동성로를 '게임의 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지금까지 쌓아온 게임 축제 관련 콘텐츠와 함께 더욱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e-Fun'만이 가진 핵심 즐길 거리는 '도심 RPG'다. '도심 RPG'는 국내 유일 오프라인 게임 체험 행사로 가족, 친구, 연인, 직장 동료와 함께 팀을 꾸려 대구 시내 관광 명소를 방문해 미션을 수행한다. 올해 '도심 RPG'는 '가치를 찾는 모험! 재미에 역사적 가치를 플러스하다!'라는 주제로, 일제가 고액 차관을 도입해 우리 국토를 강탈하려는 음모를 저지한 역사적 사건인 '국채보상운동'을 배경으로 진행됐다.

참가자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도심 RPG'는 '국채보상운동'을 방해하려는 세력인 '일진회'에 맞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서상돈 고택', '근대역사관', '삼성상회터' 등 대구 시내 '국채보상운동' 관련 장소를 찾아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전개됐다. 특히 올해부터 도입된 VR(가상현실) 어트랙션을 활용한 VR 미션과 AR(증강현실) 미션은 트렌드에 맞는 요소를 접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장에서 진행된 게임 대회에는 넥슨 'FIFA 온라인 3', 뭉치 '쿠키사커', 마그헤드 '마그헤드팡팡 배틀', 엔젤게임즈 '로드 오브 다이스' 등 다양한 장르 온라인, 모바일 게임이 종목으로 선정돼 열띤 경쟁이 벌어졌다.


이 밖에도 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 아케이드 게임, VR 게임, 보드 게임, 콘솔 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 게임을 체험하는 '게임 체험존'과 전직 프로게이머 박태민과 박정석이 e스포츠 업계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낸 '토크콘서트', 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라이벌 매치가 진행돼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올해는 대구 청소년 지원재단이 운영하는 '게임 과몰입 자가진단' 부스가 눈길을 끌었다. '게임 과몰입 자가진단' 부스에서는 자가진단 서비스를 통해 게임 과몰입 여부를 측정하고 이에 따른 건전한 게임 이용 방법과 맞춤 상담을 시행했다. 또한, 청소년 진로직업 플랫폼 '마인플래닛'을 활용해 다양한 직업 관련 체험도 함께 진행했다.

'e-Fun 2017' 개막식이 열린 9월 22일 권영진 대구시장은 "게임은 4차 산업 시대 중심에 있는 만큼 앞으로 게임은 하면 안되는 것, 게임은 나쁜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들을 버려야 한다"며 "앞으로 대구시에서는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해 관련 인력을 키우고 새로운 게임 개발에 필요한 투자 조건을 완화해 대구에서 세계적인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대구시는 게임 업체에 퍼블리싱, 마케팅, 디자인, 빌드업 지원을 진행하는 '대구 글로벌 게임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대구 글로벌 게임 센터'는 대구 무역회관 12층에 위치해 있으며 총 9개사가 입주해 있다.

또한, '대구 글로벌 게임 센터'에서는 지방에서 콘퍼런스 참여가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콘퍼런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10월 27일 '대구 글로벌 게임 콘퍼런스 DGGC 2017'이 열릴 예정이다. 여기에 이번 달 처음 개최된 '대구 캐주얼 게임 공모전'은 게임 개발에 관심 있는 일반인, 학생, 동아리,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총상금 1천만 원 규모로 진행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구시는 '도심 RPG', '게임 영상 콘서트' 등 가족 단위 즐길 거리를 선보이는 게임 축제 'e-Fun'을 통해 게임을 문화로써 인식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이 밖에도 자체 게임 공모전과 콘퍼런스, 지역 개발사 지원 사업을 전개하며 국내 게임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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