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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리스펙트 프로젝트', ★들이 말하는 '나에게 이순재란?'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7-09-26 09:44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국민 배우 이순재의 '리스펙트 프로젝트'(Respect Project)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61년 동안 연기 생활을 이어온 이순재의 철학과 함께 후배 배우들과 감독들이 전하는 메시지 등 꽉 찬 감동을 안긴다.

25일 오후 YTNStar 플랫폼을 통해 '리스펙트 프로젝트-이순재 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데뷔 61주년에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이순재가 데뷔작인 연극 '지평선 너머'의 딕 스콧트 역할에 재도전한다는 콘셉트로 오디션을 보는 모습과 후배 배우들과 감독들이 각자의 소회와 감상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1956년 유진 오닐의 희곡 '지평선 너머'로 데뷔한 이순재가 61년이 지난 후 다시 한 번 이 역에 도전하면서 오디션 영상을 찍었다. 무엇보다 "배우는 다 해야 된다. 그래서 어려운 것이다" "나에게 오는 모든 소재는 새로운 창조를 요구하는 소재다" "배우는 천의 얼굴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연기적 완성을 위해 노력하는 배우는 예술가다" "배우의 가장 소중한 대상은 관객이다" 등 그를 61년 동안 연예계 생활을 지속할 수 있게 해준 주옥같은 원칙과 철칙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린다.

'리스펙트 프로젝트'는 YTNStar와 YTNPLUS 모바일 프로젝트가 기획한 캠페인으로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집념을 불태운 이순재에 대한 존경의 뜻을 보냄과 동시에 그의 연기 생활을 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결과물이다.

이순재의 데뷔 61주년을 축하하면서 후배 배우와 감독 등 총 11명(김명민·김병욱 PD·김영철·나영석 PD·배종옥·신세경·이서진·이준익 감독·정보석·하지원·황정음, 이하 가나다순)이 이번 '리스펙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들은 이순재와 촬영을 하면서 얽힌 다양한 인연과 그를 존경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 김영철은 "'공주의 남자'를 찍을 때 촬영이 지연되면서 이순재 선생님이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대기했다. '먼저 찍으시죠'라고 했더니 '그러지 말라'고 하더라. 부담을 주지 않고 참고 배려하는 모습을 배웠다"고 이야기했다.

드라마 '더킹투하츠'에서 호흡을 맞춘 하지원은 "뒤에서 얘기를 들었다. 혼자 차에서 쉬다 코피를 쏟은 적도 있다고 하더라. 가슴 찡하면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드라마 '이산'과 예능 '꽃보다 할배' 등을 통해 이순재와 깊은 관계를 쌓아온 이서진은 "이순재 선생님 아들과 내가 동갑인데, 배려를 해주더라. 세계 일주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명민은 "이순재 선생님과의 인연은 '베토벤 바이러스'때부터 시작됐다. 단 한 번의 작품이지만 강렬했다. 치매가 온 악기연주자 역을 맡은 선생님을 내가 악단에서 쫓아내는 장면이었는데 이를 본 내 표정은 1%도 계산하지 못한 결과였다"고 강조했다.

배우들은 이순재에 대해 "존경하는 선배님" "롤모델" "가고자 하는 길의 선구자" 등 저마다의 정의를 내린 뒤 이순재가 보낸 메시지에 화답했다. 영상을 찍지 못한 김병욱 PD와 황정음은 편지로 진심을 써내려갔다.

'리스펙트 프로젝트'는 영상 외에도 화보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이순재를 비롯해 나영석 PD 신세경 이서진 이준익 감독은 9월 3일과 1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김영준 스튜디오에서 '이순재 데뷔 61주년 기념 파티'라는 콘셉트로 촬영을 진행했다. 화보 수익금 2000만원은 이순재 이름으로 한국연극인복지재단에 오는 10월 중순에 기부할 예정이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은 열악한 환경에서 무대를 향한 열정으로 고군분투하는 직업 연극인들의 의료비 지원부터 법률상담 등 다양한 활동을 후원하는 단체다.

이순재의 '리스펙트 프로젝트' 영상은 YTNStar 플랫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화보는 명품 스타일 매거진 에비뉴엘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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