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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살림남' 김승현이 부모님을 위해 리마인드 신혼여행을 떠났다.
김승현 가족은 비오는 날씨에 걱정하며 떠났지만, 현지 날씨는 맑고 더웠다. 김승현 가족은 각각 왕의 곤룡포와 프랑스 배우 같은 의상, 교련복, 교복 차림으로 경주 구경에 나섰다. 무뚝뚝하던 김승현의 아버지도 "신혼여행 때처럼 사진도 찍고, 손도 잡고 다니고 참 좋았다"고 말했다. 딸 수빈이도 "정말 아름다웠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밝게 웃었다. 어머니도 "너무 좋다 수빈이랑 아들이랑 같이 오는게 좋았다"고 웃었다.
하지만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아버지는 "아내는 살림 좀 더 배우고 왔어야한다. 어머니 반찬보다 더 맛있다"고 말해 어머니를 불편하게 했다. 이어 아버지는 힘든 경주여행에 불평하는 아내와 딸에게 "원래 여행은 이렇게 하는 거"라고 짜증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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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은 "부모님께서 결혼 빨리 하니까 걱정하지 않으셨냐"며 조심스러워했지만, 송재희는 "속도위반 걱정 안하셨다. 아들은 그렇게 용기 없다는 거 아신다"면서 "섣부른 선택 아니다. 39년 동안 그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지 않냐. 누가 묻거든 39년 동안 고민하고 선택했다고 말해라"고 덧붙여 지소연을 심쿵케 했다.
하지만 송재희의 어머니는 이미 저녁을 준비한 상태였다. 송재희와 아버지는 "밥은 나가서 먹자"고 말했지만, 어머니는 이미 고등어 조림과 도토리무침, 잡채, 갈비 구이 등 저녁 준비를 마쳤다. 송재희는 난감해했지만, 지소연은 의외로 밥을 한그릇 더 먹는 등 좋아했다. 이어 송재희는 "내가 65인치 TV를 샀다가 살짝 다퉜다"고 말을 꺼냈지만, 부모님은 "남자가 그런 면도 있어야한다. TV는 클수록 좋더라"고 말해 그를 당황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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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민우혁은 아버지와 함께 친구 주희와 아내 이세미, 그 친구들을 위한 만찬을 준비했다. 민우혁과 아버지는 문어전골부터 번데기탕까지 화려한 솜씨를 선보였다. 이세미 일행은 음식에 감탄하면서도 민우혁의 수다에 다소 지친 모습을 보였다. 민우혁도 "몰랐는데 제가 조금 수다스럽다고 하더라"면서 민망해했다. 민우혁이 노래를 살짝 불러보인데 이어 부모님도 각각 한곡조씩을 선보이며 뮤지컬배우의 부모님다운 실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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