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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아중이 tvN 토일드라마 '명불허전'에서 매회 생생한 캐릭터의 다층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감동을 전하고 있다.
정신을 추스르고 병원 밖을 나온 그녀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가방의 의료용품을 모두 쏟아 버리는 것이었다. 언제 어디서든 환자를 돌볼 수 있도록 술을 먹지 않는 것은 물론 청진기와 의료용품을 늘 챙겨 다니던 그녀의 이러한 행동은 그만큼 큰 심경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충격과 죄책감이 오랫동안 그녀의 기억을 맴돌았다는 사실도 큰 변화였다. 은연중에 그녀가 의사를 꿈꾸고 환자를 살리는 일 자체에 그토록 열정적으로 매달려왔던 이유가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그런 가운데 김아중은 극 중 최연경이라는 인물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환자, 보호자와 심리적인 거리를 둔 그녀지만 생명을 살리는 것에는 최선을 다하는 의사로서의 주관이 뚜렷한 인물이라 여기에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누구보다 사람을 살리려는 의지가 강력한 그녀가 자신이 의사 자격이 없음을 운운하기까지엔 많은 고민과 괴로움이 오갔을 터. 김아중은 이런 캐릭터의 감정 변화와 심리를 꼼꼼히 분석하고 그에 맞춰 연기에 색을 입히는 중이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며 드라마의 완성도까지 높이고 있는 그녀의 활약에 매회 방송이 한층 기대되고 있다.
한편, 방송 말미 정신을 잃고 트럭에 부딪힐 위험에 처한 그녀와 허임(김남길 분)에게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지 16일(토) 밤 9시 tvN 토일드라마 '명불허전' 11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